탁현민, 서문시장 방문 김건희에 "지긋지긋한 모습이 어묵 먹고 따봉하는 것"
입력 2023.01.12 09:51
수정 2023.01.12 09:55
서문시장 방문에 "특정 한 군데만 가는 건 편파적"
"사진 찍히러 가는 것 아냐…왜 가야 하는지 설득해야"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대구 서문시장 방문과 관련, "(윤 대통령 부부가) 제가 알기로는 이미 2번 이상 (서문시장에) 간 것 같다"며 "특정 한 군데만 가는 건 상당히 편파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탁 전 비서관은 11일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대통령의 재래시장 방문 행사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 때도 추석, 설날, 명절 이런 때에 시장 방문을 했다. 그때 제일 먼저 고려하는 건 이전에 방문한 적이 있느냐, 없느냐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래시장은 전국에 다 있다. 다 어렵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가서 소비할 필요가 있다"며 "예를 들어 올해는 대구에 갔으면 내년에는 광주에 가는 게 상식적인 기획의 카테고리다. 그런데 이제 그런 모습이 안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시장에 가면 무엇을 할 거냐. 가장 많이 하는 게 정말 지긋지긋한 모습이 어묵 먹고 떡볶이 먹고 떡 사 먹고 따봉하는 것"이라며 "그리고 박수 치고, 그걸로 과연 시장 방문의 어떤 의미를 살릴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김 여사는 서문시장에서 카스텔라와 납작만두, 어묵과 가래떡, 치마 등을 지역 상품권과 현금으로 구매했다. 이 과정에서 어묵과 떡 등을 시식했다.
탁 전 비서관은 "시장 방문이라는 건 실제로 재래시장의 물건 값이 얼마나 싼지 거기에 얼마나 따뜻한 말들이 오가는지 이걸 보여주고 싶은 것 아니냐"라며 "그해 신문들이 발표한 제수용품 (예상 구매 비용)을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게) 돈으로 드리고 그 돈으로 품목을 그대로 사보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에 사진 찍히러 가는 게 아니다"라며 "그런 모습들, 그런 디테일들을 보여줘야 시장 방문의 의미가 살고 왜 우리가 재래시장에 국민들이 가야 하는지에 대한 설득도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