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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우리가 왕 뽑았느냐. 사적 복수에 권한 사용하면 도둑"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3.01.12 00:30
수정 2023.01.12 00:30

검찰 출석 이튿날에 당장 인천 민생

현장 활보하며 여론전에 시동 걸어

"없는 사건 만들어 정적을 제거하면

좋으냐…공정 무너져내리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을 방문해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천 현장행보 도중에 권력을 사적 복수에 사용하면 공직자가 아니라 도둑이라고 일갈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사적 복수'라고 규정한 셈이다.


이재명 대표는 11일 민생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인천 모래내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우리가 왕을 뽑았느냐"며 "권력을 공적으로 써야지, 사적 복수에 공적 권한을 사용하면 이게 도둑이지, 공무원이냐"고 성토했다.


전날 이른바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11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은 뒤, 이튿날 민생 현장을 찾아 몰려든 지지자들을 상대로 여론전에 나선 모양새다.


이재명 대표는 "없는 사건을 만들어 정적을 제거하면 좋으냐. 공정하지 않은 권력 행사에 누가 복종하겠느냐"며 "원칙과 공정이 완벽하게 무너져내리고 있다. 70년대 이전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시장에 모여든 지지자들을 향해 "이재명을 지키고 싶으냐. 이재명을 지키는 게 여러분을 지키는 것"이라며 "굴하지 않고 반드시 싸워 이 길 뿐만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외쳤다.


이날 이 대표는 인천시당에서 오전에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가진데 이어, 인천신항에서 무역적자 속 수출 상황을 점검하고 모래내시장을 방문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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