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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재명, 적폐청산 부메랑 맞은 것…文을 원망하라"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3.01.10 11:16
수정 2023.01.10 14:01

"과거엔 문제 안되던 게 박근혜 사건 계기로 행정재량 폭 축소"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데일리안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과 관련 "원망은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해야 한다"고 했다.


홍준표 시장은 10일 페이스북에 "제3자 뇌물수수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K스포츠, 미르재단 사건에서도 적용된 범죄인데 이미 대법원에서도 판례로 확정된 범죄유형"이라며 "성남시장 때 있었던 이재명 대표의 이번 사건도 집행기관인 시장의 업무에 속하는 인허가권을 미끼로 성남FC 지원금을 모금 했느냐가 쟁점이다. 의외로 까다로운 사건이 아니고 인허가 서류만 수사하면 간단하다"고 했다.


이어 "다만 이재명 대표 개인의 사욕이 아닌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의 선전을 위해 모금을 했다는 정상이 있긴 하나 모금 방법은 부적절했음이 분명하다"며 "나는 이런 유형의 오해를 피하기 위해 대구FC 지원금 모금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 전국의 지자체 단체장들은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과거에는 별 문제가 안 되던 사건 유형이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을 계기로 주목을 받으면서 집행기관들의 행정재량 폭을 훨씬 축소시킨 범죄가 된 것"이라며 "지금 이재명 대표는 문재인정권의 이른바 적폐청산의 부메랑을 맞고 있는 거다. 원망은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다. 현장에는 민주당 지도부와 국회의원들이 대거 동행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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