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윤심, 유승민 빼고 다 열려…김장? 3월 되면 쉰다"

"김·장은 텃밭연대, 정치적 의미 없어

"3대 개혁 깊은 공감"…尹 코드 맞추기

나경원 향해선 "출마했으면 좋겠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유승민 전 의원을 제외한 모든 후보에게 '윤심'이 열려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장 연대'를 형성하며 친윤 후보로 떠오른 김기현 의원에 대해서는 "3월 되면 쉴 텐데"라며 견제구를 날렸다.

7일 KBS 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에 출연한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묻는 질문에 "지금 정해져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기현 의원에게 윤심이 실렸다'는 정치권 안팎의 해석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며 "지금 현재 대통령은 정말 완전한 반윤 한 분이 아닌 다음에는 열려 있다"고 했다. '반윤 한 분은 유승민 전 의원인가'라는 물음에는 "아마도 대통령은 그렇게 판단하는 것 같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특히 김기현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형성한 '김·장 연대'에 대해서는 "3월 되면 쉴 텐데"라며 "(영남권) 텃밭연대 아니겠느냐. 저는 어떤 정치적인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다"고 평가절하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서로 좀 더 잘 소통이 되는 사람들을 원한다"며 "제가 인수위원장을 했다. 그래서 요즘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3대 개혁, 선거구 개편 문제 등에 대해 벌써 몇 달 동안 깊은 공감을 이뤘다"며 윤 대통령과 코드 맞추기를 시도했다.

이어 "저는 윤심팔이 후보가 아니라 윤 대통령에 힘을 보태는 후보가 되겠다"며 "'윤힘 보태기' 후보가 되는 것이 당대표 후보로 나오는 사람의 올바른 자세"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는 영남에 뿌리를 둔 수도권 의원이다. 특히 강북에서 초·재선을 했기 때문에 강북과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수도권 민심을 제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며 "공천 파동이 항상 문제의 근원이었는데, 저는 당에 빚진 사람이 없기 때문에 후보 중 유일하게 공정하고 이기는 공천을 할 자신이 있다"고 강점을 내세웠다.

최대 변수로 떠오른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할 수 있는 분은 다 하는 게 좋다"며 출마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