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영·박현경' 남다른 각오의 토끼띠 골퍼 누구?
입력 2023.01.06 14:03
수정 2023.01.26 09:54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다. KLPGA투어의 토끼띠 선수들은 각자의 목표를 품고 다가올 2023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벌써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2023년을 맞이할 토끼띠 선수들의 2022시즌에 대한 소회와 비시즌 계획, 그리고 2023시즌 각오를 들어본다.
▲ 2022시즌 생애 첫 승을 거둔 이가영, 황정미
이가영과 황정미는 1999년에 태어난 대표적인 토끼띠 선수로, 동갑내기 절친으로도 매우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22시즌, 꿈에 그리던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는 공통점이 있는 이가영과 황정미는 “지난해 정말 잘된 부분도 많았고 꿈에 그리던 우승을 해서 행복했지만, 동시에 부족한 점도 확실하게 깨닫게 됐다.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면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고 싶다”라고 입을 모으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가영은 “겨울 동안 체력적인 부분과 쇼트게임을 중점적으로 훈련할 예정”이라는 계획을 밝히면서, “2022시즌보다 더 나은 성적과,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는 각오를 덧붙였다.
“지난 시즌 하반기에 체력적으로 부족함을 느꼈다. 겨우내 몸과 체력 관리에 신경 쓰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입을 연 황정미는 “2023시즌 목표는 다시 한번 1승, 그리고 2022시즌보다 좀 더 발전하는 것이다. 열심히 준비하겠다”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 2022 무승의 아쉬움을 털고 다시 뛰는 박현경
현재 KLPGA투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큰 팬클럽을 보유한 ‘제14대 KLPGA 홍보모델’ 박현경도 토끼띠다. 지난 시즌 우승은 없었지만, 2022 KLPGA투어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하는 기염을 토한 박현경은 “우승을 못한 게 너무 아쉬웠고, 그래서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많이 생긴 시즌이었다”라고 말하며 지난 시즌을 회상했다.
2022시즌 체력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는 박현경은 “체력이 부족하니까 집중력도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이번 겨울엔 지금껏 해왔던 것보다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하면서 “지난 시즌 행복하기도 했지만 힘든 날이 조금 더 많았던 것처럼 느껴진다. 올해는 힘든 날보다 행복한 날이 더 많을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라며 2023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 2023시즌 생애 첫 우승을 노리는 안지현, 최예림
2022시즌 그 어느 때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우승 트로피 때문에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던 안지현과 최예림도 1999년생 토끼띠다. 이 둘은 우승에 대한 아쉬움이 컸던 탓인지, 2022시즌에 대한 소회에서도 역시 아쉬움이 묻어났다.
안지현은 “세웠던 목표를 하나도 이루지 못해 너무 힘들었다”고 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배우고 느낀 것도 많았다. 앞으로의 투어 생활에 밑거름이 될 거라고 믿고 있다”라는 성숙한 답변을 내놨고, 최예림은 “준우승 두 번이 있었지만, 하반기에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지난 시즌 나의 점수는 70점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베트남 하노이로 훈련을 떠난 안지현은 “전지훈련에서 내게 맞는 스윙을 찾는 것이 목표다. 또, 국내외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데, 그 선수들을 통해서 많이 배우고 돌아가겠다. 토끼띠의 해인 만큼 좋은 일이 생길 거라 믿고 열심히 준비해서, 올해는 원하는 목표를 이뤄내겠다”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국내에서의 휴식과 훈련을 택한 최예림은 “올겨울에는 강아지와 함께 쉬면서 힐링하고, 체력 훈련과 퍼트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정규투어에서 첫 우승을 하기 전까지 나의 목표는 항상 ‘첫 우승’이다. 지켜봐 달라”라고 힘줘 말했다.
▲ 꿈에 그리던 정규투어에 입성한 2023 루키 김하니
지난 시즌 드림투어에서 활동하며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하고, 상금순위 11위에 올라 ‘2023 KLPGA투어 시드권’을 확보한 김하니는 올 시즌 늦깎이 루키이자 시드권을 가진 루키 선수 중 유일한 토끼띠 신인으로 정규투어를 누빌 예정이다.
2022시즌에 대해 묻자 김하니는 “투어 생활을 하면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2022시즌에는 우승도 하고 이렇게 정규투어 시드권도 확보했으니 스스로 잘했다고 칭찬하고, 기분 좋게 2023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밝게 웃었다.
이어 김하니는 “반려견 ‘망고’와 함께 사는데, 시즌 중에는 함께할 시간이 적어 속상했다. 그래서 비시즌에는 열심히 훈련하면서 망고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하며 “꿈에 그리던 정규투어에서 뛸 수 있게 된 만큼, 즐기면서 투어 생활을 하고 싶다. 올해가 토끼띠의 해인 만큼, 목표는 물론 우승이다.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라는 말로 루키의 당돌함을 드러냈다.
이밖에 김리안, 마다솜, 이채은2 등 2023시즌 KLPGA투어에서 활약할 토끼띠 선수들은 앞으로 남은 두 달 여 간의 비시즌 기간 더 높은 곳으로 뛰어오르기 위한 힘찬 도움닫기를 시작했다. 과연 어떤 토끼띠 선수가 올 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 벌써부터 골프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