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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김정은 갑자기 사망할 경우 후계자 1순위"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3.01.06 10:42
수정 2023.01.06 10:49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자료사진)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미국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갑자기 사망할 경우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 수미 테리 윌슨센터 한국역사·공공정책센터 국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CSIS가 개최한 화상회의에서 "김정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혼란과 체제 붕괴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그 경우 김여정으로 권력 이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김여정은 최소 2014년부터 실권을 행사한 동생이자 2인자"라며 "현재 김여정은 김정은에게 무슨 일이 발생할 경우 논리적으로 볼 때 가장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정은의 첫째 자녀가 성인이 되려면 2030년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만약 김정은이 몇 년 뒤에 죽는다면 김정은의 세 자녀 중 한 명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테리 국장은 북한 체제에서 최대 변수는 후계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만약 북한 체제가 불안정해진다면 쿠데타나 민중 봉기 때문이 아니라 권력 승계의 실패가 그것을 촉발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했다.


또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최근 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김주애를 대동하면서 후계자설이 제기됐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김주애가 핵 단추에 손을 뻗어서 누르기 위해서는 (발을 받칠) 전화번호부 책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현재 승계 1순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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