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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개발자로 '취뽀'?…비전공자 조력자된 삼성·애플·KT·네이버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입력 2023.01.05 14:06
수정 2023.01.05 14:06

'개발자 사관학교'된 삼성·애플·KT·네이버...취업율 80% 육박

비(非)전공자도 개발자로..."코딩 기본 소양은 필수"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SSAFY 서울캠퍼스에서 SSAFY 8기 교육생들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

국내외 ICT 기업들의 개발자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취업준비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의 '삼성청년SW아카데미(사피·SSAFY)'를 비롯해 KT의 '에이블스쿨', 네이버 비영리 교육재단인 네이버 커넥트재단의 '부스트캠프 AI 테크', 애플의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등이 대표적이다. 무료로 양질의 교욱을 받을 수 있는 데다 높은 취업 성공률 덕분이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영하는 사피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4732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 중 74%인 3486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회사에 따르면, 수료생들은 삼성전자를 포함해 카카오, 네이버, LG유플러스, 신세계 I&C, 현대모비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 IT분야부터 금융까지 총 840곳에 취업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취업에 성공한 수료생 중 36%(1252명)이 비전공자라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기업은 소프트웨어 외 전공자를 비전공자로 구분한다. 1년간 매일 8시간씩 기본과정에서 수준별 커리큘럼 기반의 알고리즘, 코딩, 웹기술 등을 학습하고, 심화과정에서 AI, IoT 등 실무 역량을 배울 수 있다. 또 참가자가 희망할 경우 개인별 진로상담과 취업 컨설팅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SW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매달 100만원 규모 교육지원금을 지급하는 점도 차별점이다.


KT 인재 양성 프로그램의 강점은 높은 취업 성공율이다.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간 진행된 KT 에이블스쿨 1기 수료생 취업률은 'AI 개발자 트랙'에서 83%, 대부분 비전공자로 구성된 'DX 컨설턴트 트랙'에서 81%에 달했다. KT 본사와 그룹사뿐만 아니라 AI 원팀, 코리아 AI 스타트업 100 소속 기업, 대기업 등에 입사한다. 지난해 10월 기준 비중으로 보면 KT 그룹(25%), 대기업(30%), 공공기업 및 스타트업(20%)다. 현재 다수 KT 그룹사는 에이블스쿨 수료생을 위한 채용 전형을 운영 중이다.


이 덕분에 지난해 마감된 3기 지원자·합격자 수도 덩달아 늘었다. 3기 지원자수는 전 기수 대비 1.5배, 합격자 수도 1.5배 증가했다. 아직 입교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전공자와 비전공자 비중도 4대 6에 달한다. KT 관계자는 "지원자들은 1~3기에 걸쳐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KT의 프로그램의 특징은 전국 어디서나 수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KT사업장과 교육장이 전국 곳곳에 있기 때문에 교육생들이 굳이 서울로 올라올 필요도 없고 온·오프라인 교육의 질이 균등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방에서도 마음 놓고 교육을 받을 수 있다. KT는 향후 지방 교육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네이버 부스트캠프 AI 테크 5집 교육생 모집 배너.ⓒ네이버

현재 지원이 가능한 프로그램은 네이버의 부스트캠프 AI 테크다. 이달 9일 오후 5시까지 지원자를 받는다. 이 프로그램 역시 AI 분야에 대한 기초 지식부터 실제 데이터셋을 활용해 AI를 개발하는 실습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비전공자나 전공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서 네이버가 수료생들을 상대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교육 프로그램 만족도 95%, 지인에게 추천할 의향 97%를 기록했다. 네이버 프로그램 또한 50%수준의 취업 성공율을 보이고 있다. 설립 2년 만에 배출한 AI엔지니어는 1000여명에 달한다.


이번 AI 테크 프로그램은 컴퓨터비전(CV), 자연어처리(NLP), 추천시스템(RecSys) 등 기업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트랙으로 나눠 진행된다. 지원자들은 온라인 코딩 테스트(2차 테스트) 응시 때 이 세 분야 중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트랙 선정을 마친 참가자는 AI 베이식(8주), AI 어드밴스드(8주), 프로덕션 AtoZ(4주) 등에서 AI 학습에 필요한 기초적인 딥러닝 이론과 본인이 구현한 AI 모델을 실제 배포 가능한 수준의 서비스로 만드는 세션을 접할 수 있다.


네이버는 AI부스트캠프의 강점으로 최대 효율의 커리큘럼을 꼽았다. 네이버 측은 "AI 분야의 최고 권위 연구진, 전/현직 엔지니어 등 82명의 교수진이 체계적인 커리큘럼이 특징"이라며 "전체 교육 과정을 팀 단위로 진행해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 등 AI 엔지니어가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도 함께 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코딩의 기초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관리, 마케팅 등 다양한 전문 분야를 교육을 진행해 자체 OS인 iOS의 개발자 육성과 혁신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지난 1기에서 총 200여명의 개발자와 50여개의 애플리케이션(앱)을 배출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2기 수강생 교육을 앞두고 있다.


회사 한 관계자는 "개발자를 희망하는 비전공자들의 지원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지원 자격에 맞는 사람이라면 모두 지원할 수 있지만, 기초적인 코딩 테스트를 받기 때문에 기본적인 지식은 가지고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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