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거주지 혈흔, 주인 밝혀졌다…'남성 1명·각각 다른 여성 3명'
입력 2023.01.03 18:21
수정 2023.01.03 18:21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이기영 거주지 혈흔 주인 총 4명 확인
경찰, 혈흔 속 유전자 이기영 주변인물 것인지 확인中…나머지 혈흔도 분석
이기영, 동거녀·택시 기사 등 살해 혐의 구속…4일 검찰 송치 예정
검찰 송치 과정서 이기영 실제 얼굴 공개 여부 관심
동거하던 전 여자친구와 택시 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의 거주지에서 발견된 혈흔이 남성 1명과 서로 다른 여성 3명의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복수 언론보도에 따르면 경기 일산동부경찰서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해 의뢰한 결과 이기영 거주지 곳곳에서 발견된 혈흔은 남성 1명과 여성 3명의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3명은 각각 다른 인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알려진 피해자는 택시 기사와 전 여자친구 등 2명이었다. 하지만 거주지에서 총 4명의 혈흔이 발견되며 추가 범행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경찰은 확인된 유전자(DNA)가 이기영 주변 인물들의 것인지 확인하는 한편, 확인된 나머지 혈흔에 대해서도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이기영은 지난달 20일 오후 11시쯤 고양시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중 택시와 접촉 사고가 나자 택시 기사를 자신의 주거지로 유인해 살해한 후 시신을 옷장에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8월 함께 살던 전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에 유기한 혐의도 있다.
그는 택시 기사를 살해한 뒤 신용카드를 훔쳐 쓰고, 비대면 대출을 받는 등 총 5400만원을 편취하기도 했다.
경찰은 오는 4일 이기영을 검찰 송치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된 이기영의 실제 얼굴이 취재진에게 공개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