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동거녀 시신, 강가 아닌 땅에 묻었다"…경찰, 파주시 공릉천변 수색中
입력 2023.01.03 16:32
수정 2023.01.03 17:05
"공릉천변에 버렸다"서 진술 바꿔…이기영 매장지로 지목 지점, 기존 수색지역서 가까워
파주 지역, 강추위로 땅 얼어 수색작업 난항
이기영, 4일 오전 검찰 송치 예정…실제 얼굴 공개 여부 관심
동거하던 전 여자친구 시신을 강가에 내다 버렸다고 주장했던 이기영이 검찰 송치를 하루 앞두고 "시신을 땅에 묻었다"고 진술을 바꿨다.
3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이기영의 진술이 변동됨에 따라 시신 매장지로 추정되는 파주시 공릉천변 일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기영이 매장지로 지목한 지점은 기존 수색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작업에는 경찰 인력과 수색견 등이 투입됐다. 다만 이날 파주 지역 낮 최고기온이 1도에 불과한 데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매우 추워 언 땅에서 시신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지난 8월 8일 새벽 차량용 루프백에 시신을 담아 공릉천변에 버렸다는 이기영 기존 진술에 따라 시신이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중·공중 수색을 주로 진행해왔다.
육로 수색은 인근 군부대의 지뢰 위험 경고 등에 따라 한정된 범위에서 실시했다.
이기영은 동거하던 전 여자친구와 택시 기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또 피해자 신용카드로 수천만원을 쓴 혐의도 있다. 경찰은 오는 4일 이기영을 검찰 송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