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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멘토' 신평 변호사, 김기현 후원회장 수락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3.01.03 16:39
수정 2023.01.03 16:41

유승민 향해 "출마 자체 어려울 것"

신평 변호사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신 변호사는 3일 오전 페이스북에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의 후원회장을 맡은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국민을 '가진 자'와 '없는 자'로 이분하여 장기집권을 내다봤다고 거론하며 "지난 대선으로 (이해찬의)'천하이분지계(天下二分之界)'를 깼으나 여차하면 돌아가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내년 총선이 지극히 중요하다"며 "아직은 허약한 기반을 고려하면 총선을 위해서 단합해야 하고, 이는 당과 대통령의 원만한 소통을 전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자면 당대표는 '총선의 원만한 관리자'이어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김기현 후보가 가장 적임자다. 입법, 행정, 사법의 세 분야를 모두 거친 사람으로 인품이 반듯하고 복잡한 것을 이해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했다.


다른 당권주자들에 대해선 혹평에 가깝게 평가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은 총선에서 중도층을 가장 많이 흡수할 힘을 가졌으나 적어도 이번은 아니다"며 "총리나 내각의 중요 포스트를 거친 다음 대선주자로 나아가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권성동 의원에 대해선 "'3.9 대첩'의 주요한 조력자였으나 그가 지난번 당에서 최고직을 맡으며 너무 자주 실수를 저질렀다"며 "그건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 그가 복잡한 것을 이해하는 능력의 점에서 충분치 못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했다.


황교안 전 대표를 향해선 "말할 게 없다. 그가 당선되면 국힘은 총선에서 '폭망'이다"라고 했다.


잠재적 당권주자인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해선 "당원들 사이에서는 지지율이 높으나 총선을 위해 절실히 필요한 중도층 흡수의 힘이 너무 약하다" 평가했다.


비윤계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은 낮게 봤다. 신 변호사는 "유 전 의원은 출마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며 "수평적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인 '믿음(信)'이 그에게는 없다. 믿음이 허물어져 오물로 뒤덮인 곳에서 아름다운 꽃은 절대 피어날 수 없다. 그는 스스로 파멸의 길로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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