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이복현 금감원장 “리스크 감시 강화…금융권 위기대응 능력 확보”
입력 2023.01.01 12:01
수정 2023.01.01 12:0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대내외 리스크요인별 상시감시와 취약부문 잠재리스크 점검을 강화해 금융권의 위기대응 능력을 확보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특히 부동산PF, 해외 대체투자 등 고위험자산의 리스크를 집중 점검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는 등 선제적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트레스테스트 및 조기경보 모형의 적합성 검증을 통해 신뢰도를 제고하고 금융시장의 이상 신호를 적시에 파악해 대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상황에 대비해 관계기관 간 공조체계도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서민금융의 안정적 공급을 유도하고 관계부처 등과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활력 회복을 위한 금융지원을 확대한다든 방침이다. 아울러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위한 종합정보센터를 구축하는 등 비(非)금융 측면의 지원도 강화해 나갈것이라는 계획이다.
이 원장은 “위기 때 심화되는 양극화의 해소를 위해 금융소외 계층의 접근성 제고 노력이 필수적”이라며 “취약계층 위험을 보장하는 다양한 상품 개발을 유도하고 은행권에 도입된 고령자 친화적 모바일 앱을 타 업권으로 확대하는 한편, 대상자별 맞춤형 금융교육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금융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는 불건전 영업행위에 엄정히 대응하고 불법사금융, 신종사기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 척결을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위기 이후 금융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준비과정도 지원한다.
이 원장은 “먼저, 지속가능한 디지털 혁신을 위해 제도와 인프라의 개선을 추진하겠다”라며 “데이터 전문기관 추가 지정 등을 통해 금융데이터 산업의 기반을 확충하고 건전한 디지털자산 시장 조성을 위한 입법지원과 금융 플랫폼 확산에 대비한 업권별 감독제도 정비에도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또 “금융회사 신사업 등에 대한 심사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업무부담은 완화해 금융회사가 혁신을 위한 핵심 과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밖에 이 원장은“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국내 ESG 공시기준 정비를 지원하고 금융권 녹색 분류체계 적용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ESG 감독체계의 국제정합성 제고에도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금융회사의 ‘책임경영’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경영진의 책임성 강화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내부감사협의제 운영의 내실화 등을 통해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역량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금융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의 금융소비자 보호 미비점을 점검하고 전자금융사고, 정보 오남용 등 금융안정을 저해할 수 있는 IT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규제 및 시스템을 정비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공매도 밀착 모니터링을 위한 인프라 개선과 업무 프로세스별 점검 등을 통해 공매도 감독을 강화하고 시장변동성 확대에 편승한 시장 교란 행위는 엄중 조치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또한 중대 회계부정에 대해 집중감리를 실시하는 등 회계부정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감사품질을 중심으로 회계법인 역량 강화를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직원들 대해선 책임과 의무, 소통과 협력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의 책임경영을 주문하기에 앞서 우리가 먼저 책임감 있는 감독을 실천하자”라며 특히 “감독 방향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정은 시장과 상호 이해의 범주를 넓혀 금융 안정과 발전이라는 목표 달성에 윤활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부서 간 협업과 함께 일하는 부처와의 협력을 위해 원활한 정보교류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