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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안보고서] 민간 빚 4790조…GDP 2.23배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입력 2022.12.22 11:00
수정 2022.12.22 11:00

ⓒ한국은행

가계와 기업 등 민간의 빚이 48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간한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명목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223.7%(추정치)로 2000년 1분기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0.7%포인트(p),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p 늘어났다.


민간 신용은 가계와 비금융법인 기업이 갖고 있는 대출과 정부 융자, 채권 등 모든 부채를 통틀어 일컫는 표현이다.


민간신용 증가는 기업신용이 주도했다. 명목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105.2%로 1분기 대비 0.3%p 하락한 반면, 명목GDP 대비 기업신용 비율은 118.5%로 같은 기간 3.2%p 상승했다.


가계와 기업부채를 합한 민간신용이 약 4790조2000억 규모(추정치)로 늘어나면서 명목 GDP의 2.23배를 넘어섰다.


가계신용의 경우 가계부채가 1870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에 그치는 등 증가세가 둔화됐다. 대출 등을 합친 가계신용은 2252조7000억원(자금순환 통계기준 추정치)을 기록했다.


기업신용은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기업대출은 172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회사채 등을 포함한 기업신용은 253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한은은 "가계 전반의 채무상환부담은 소득 측면에서 소폭 개선된 반면, 자산 측면에서는 다소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대출이 늘어난 것은 자본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발행 여건 악화, 환율 및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자금수요 증대 등의 영향을 받았다"며 "회사채는 한전채·은행채의 기업 신용채권 수요 구축, 높은 신용경계감 등으로 순상환됐으며, CP는 순발행 규모가 축소했다"고 말했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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