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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신 송년회 다음날, 운동·국물 보다 물!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2.12.22 18:15
수정 2022.12.22 18:40

ⓒ 데일리안 박진희 디자이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 맞이하는 연말이라 송년회가 급증하고 있다.


그만큼 건강을 위협하는 과식과 과음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시즌이기도 하다. 식사량이나 음주량이 갑자기 늘면 소화 불량이나 숙취에 시달린다. 어쩔 수 없이 먹고 마실 수밖에 없는 시즌, 과식과 과음으로 인한 몸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해야 할 것들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운동과 해장국이다. 많이 먹고 마셨으니 운동을 해야 할 것 같고, 얼큰하고 매운 국물로 속을 달래야 할 것 같지만 음주 다음날에는 오히려 자제해야 한다.


음주 다음 날 운동은 간과 근육에 큰 무리가 따라 몸에 독이 될 수 있다.


체내로 들어온 알코올은 간을 통해 흡수 및 분해된다. 간에서 분비되는 알코올 분해효소(ADH)에 의해 알코올이 분해되어 아세트알데하이드(ADLH)가 된다. 참고로 숙취가 발생하는 원인은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독성 물질의 일종인 아세트알데히드 때문이다.


알코올 분해하기 위해 일하고 있는 간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이 운동까지 한다면, 간으로서는 ‘원투펀치’를 맞는 셈이다. 음주 해독을 위해 간이 활동하고 있는 사이에 사람이 운동을 해 젖산을 쌓는다면, 마신 술 해독하느라 지친 간이 운동 후 나온 피로물질까지 소화해야 하는 짐을 지게 된다. 탈수 현상을 막기 위해서도 음주 다음날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실내외 온도차가 큰 요즘은 혈관의 갑작스런 수축에 따른 저항이 상승해 혈압이 보통 때보다 더 오를 수 있다. 따라서 요즘 같이 추울 때는 외부에서 운동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새벽 운동은 최악이다. 낮은 온도로 혈관이 수축돼 뇌경색 위험이 높아진다.


음주 여파로 인한 대뇌 통제력의 일시적 상실로 반응 속도가 떨어져 운동 중 부상 위험성과 신호를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몸 안에 흡수된 알코올은 손발 등의 운동신경을 다스리는 신경세포에 영향을 줘 운동 능력과 평형 감각을 떨어뜨려 치명적인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다.


매운 국물류의 해장국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신 다음 날 숙취를 해소하기 위해 매운 짬뽕 등 국물류의 해장국을 섭취하는 사람이 많다. 매운맛 등의 자극으로 위벽에 손상을 가할 수 있다. 또 국물 섭취 비중이 커지기 때문에 염분과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게 된다. 그래도 먹어야 한다면 밥을 말아먹지 않는 것이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다이어트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해장 효과까지 있는 것은 역시 물이다. 체내 독소를 배출하고 소화 작용을 돕는다. 수분은 물을 섭취해 채우는 것이 가장 좋다. 한꺼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여러 차례 나눠 마시는 것이 몸에 좋다. 식사 전 물을 마시고, 식사 후 30분가량 물을 마시지 않는 습관은 유지해야 한다.


물 외에도 달걀·오이·바나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달걀에는 ‘시스테인’이라고 불리는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다. 이 성분은 술을 마셨을 때 생기는 독성물질 아세트알데하이드를 파괴해 소변으로 배출시킨다. 술을 많이 마시면 탈수 증세가 나타나는데 이는 칼륨을 비롯한 미네랄 손실을 초래한다. 이때 바나나를 섭취하면 떨어진 칼륨을 보충하는데 효과적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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