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보가츠에 베테랑 카펜터까지 가세…김하성 그래도 선발
입력 2022.12.22 12:01
수정 2022.12.22 12:01
11년 계약 보카츠 이어 양키스서 부활한 카펜터 내야 합류
김하성 2루 이동 불가피하지만 현지 예상 선발 라인업 이름
베테랑 내야수 맷 카펜터(37)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는다.
21일(한국시각) MLB.com은 "카펜터와 샌디에이고가 계약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이에 따르면, 계약 조건은 2023년 연봉 6000만 달러. 2024시즌에는 선수가 계약 연장을 택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샌디에이고에 잔류하면 2024년에도 600만 달러를 받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 세 차례(2013·2014·2016)나 올스타에 선정됐던 카펜터는 세월의 무게에 눌려 점차 쇠퇴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재도약을 노렸지만 지난 5월 방출됐다.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카펜터는 뉴욕 양키스(47경기 타율 0.305 15홈런)에서 빅리그 재입성하며 건재를 알렸다.
MLB.com은 "샌디에이고가 찾고 있던 좌타자를 영입했다. 카펜터는 샌디에이고에서 유틸리티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1루수와 지명타자 등으로 나서면서 2루수 김하성, 3루수 매니 마차도 백업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버슬러거 5회 수상에 빛나는 리그 최정상급 유격수 잰더 보가츠(30)를 11년 2억8000만 달러(3598억원)의 조건으로 잡은 샌디에이고는 경험이 풍부하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좌타자 카펜터까지 영입해 내야 전력을 보강했다.
2명의 걸출한 내야수들이 가세했지만, 당장 김하성 입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2022시즌 부상과 약물 복용으로 시즌을 날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빈자리를 기대 이상으로 메우며 신뢰를 쌓았다. 데뷔 시즌부터 인정받았던 수비는 더 화려하고 탄탄해졌고, 공격 능력도 많이 향상됐다.
현지에서는 예상 선발 라인업(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도 김하성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물론 유격수는 보가츠로 예상한다. 보가츠 합류로 인해 김하성이 다음 시즌에는 2루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기존 2루수 제이슨 크로넨워스는 1루로 옮겨가고, 카펜터는 지명타자와 대타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페르난데스 타티스 주니어는 징계를 마치고 복귀해도 유격수가 아닌 좌익수로 뛸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면 김하성이 보가츠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고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3루수 매니 마차도, 포수 오스틴 놀라로 내야를 구성한다. 외야는 좌익수 타티스 주니어, 중견수 트렌트 그리샴, 우익수 후안 소토가 들어선다. 지명타자로는 카펜터가 예상 라인업에 들어왔다.
현지에서는 “경기 후반 우투수가 들어설 때, 김하성 대신 카펜터가 타석에 들어설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