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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근원물가 오름세 둔화될 듯…금리 인상·전세가 하락 영향”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2.12.20 10:00 수정 2022.12.20 10:00

4% 초중반 확대, 개인서비스 물가 견인

공공요금 인상 압력 등은 둔화폭 제약

시민들이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0일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제외)는 국내외 경기하방압력이 커지면서 오름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그간 누적된 비용인상압력이 가격에 반영되면서 둔화폭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이날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의 BOK이슈노트 참고자료를 통해 “근원물가는 국내외 경기둔화 등 영향으로 수요측 물가 압력이 약화되면서 오름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중 6.3%까지 높아졌다가 점차 둔화돼 최근 5% 수준으로 낮아졌으나, 근원물가는 최근까지도 오름세가 꾸준히 확대되며 지난달 상승률이 4%대 초중반까지 올라갔다.


근원물가상승률 급등에는 팬데믹 회복과정에서의 완화적 정책과 펜트업 수요, 공급병목, 거리두기 해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이차 효과 등에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2년여간 외식 등 개인서비스 물가 오름세가 이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하반기 중 6%대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는데 이는 1998년 4월(6.6%) 이후 최고치다.


그러나 최근 외식물가 상승률이 다소 둔화되고 일부 기조적 물가지표의 상승세가 주춤하며 근원물가 오름세도 한 풀 꺾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9월 9.0%, 10월 8.9%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8.6%로 낮아졌다.


ⓒ 한국은행

한은은 향후 국내외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측 물가압력 약화, 지난해 8월부터 지속해온 기준금리 인상, 전세가격 하락세가 상당기간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았다.


단, 근원물가의 높은 지속성이나 이차효과 등은 둔화폭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그간 누적된 원가상승부담이 전기·도시가스요금 등에 반영되면서 근원물가에 대한 상방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품가격 부문에서는 글로벌 공급 차질 완화에도 자동차 등 일부 품목의 수급차질로 상승률 둔화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예측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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