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이상민 "이재명 리스크 총선까지 가면 최악…李 스스로 결론 내려야"
입력 2022.12.19 09:57
수정 2022.12.19 13:26
"그런 문제 있으면 당대표 하면 안 돼"
"제 의견 동조하는 의원·당원 꽤 될 것"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검찰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적 의혹을 당과 묶어 옴짝달싹 못하게 하려 한다며, 이 대표가 당을 위해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문자 폭탄, 공격을 받는 것이 두려운 게 아니라 전당대회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은 당대표를, 전당대회를 치른 지 얼마 안 됐는데 누가 물러나라고 하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 건도 일반적으로 그런 문제가 있으면 사실은 당대표를 하면 안 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반대했던 이유가 이것"이라며 "지금 사태가 예견하지 못한 뜻밖의 일이 아니다. 충분히 예견했고 이 대표 이제 또 수사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면 (당은) 이건 '조작 수사다, 기획 수사다, 야당 탄압이다'고 갈 수밖에 없을 테고, 이것이 총선까지 이어지는데 정말 당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이라며 "당내 다른 사람들이 이 대표한테 이럴 게 아니라 이 대표가 어떤 것이 가장 지혜로운가, 정말 냉철하게 계산해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은 "사법적 의혹을 정치적으로 대응하는 것보다는 법률적으로 대응해야 된다"며 "그러려면 지금 이 대표가 당대표직을 수행하는 것이 그를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그렇게 지혜롭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 의견에 반대하는 의원들도 있고 당원들도 있겠지만 제 의견에 같이 동조하고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의원, 당원들도 꽤 될 것"이라며 거듭 이 대표의 퇴진을 촉구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복당이 최고위에서 보류된 것에 대해 "민주당은 원칙적으로 열려 있는 정당"이라며 "과거의 전비를 가지고 어떤 사람에 대한 호불호는 있을 수 있지만 그 호불호가 입당이나 복당하는 데 큰 장애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