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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지 말고 키스만 하자"…'입 친구' 찾아다니는 중국 젊은이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2.12.18 15:12
수정 2022.12.18 15:13

연애는 하지 않고 키스만 하는 이른바 '입 친구 찾기'가 중국 젊은 층에서 유행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중국 매체 펑파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SNS 또는 대학가 게시판 등에서 '쭈이여우(嘴友·입 친구)'를 찾는 메시지가 퍼지고 있다.


'쭈이여우'는 연인으로 발전하지 않고 키스만 하되 성관계를 갖지 않으며, 서로 생활에 간섭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어느 쪽이든 원하면 관계를 중단하는 일종의 '합의'에 의한 일회성 관계를 의미한다고.


2008년께 처음 등장한 개념으로, 최근 다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쭈이여우 관계를 경험한 젊은이들은 "감정 처리 능력이 걱정돼 진짜 연애하기 두렵다" "진짜 연애를 하고 싶지만 여러 이유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찾는 대안"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펑파이는 전했다.


다만 온라인에서 쭈이여우를 찾는 글에는 성희롱성 댓글이 붙기도 하고 쭈이여우로 만난 사람이 성관계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경험자들은 자택이나 밀폐된 공간에서 쭈이여우와 만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난징대 심리건강교육연구센터 페이쥔펑 전 주임은 펑파이와의 인터뷰에서 "쭈이여우는 진정한 연애 경험이 아니다"라며 "친밀한 관계로 들어갈 용기가 부족하고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며 타인을 불신하는 상황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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