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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號 KB손보 장기보험 질주…시장 변화 '정면 대응'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입력 2022.12.15 13:00 수정 2022.12.15 13:48

관련 실적 1년 새 3700억↑

연임으로 성장가도 드라이브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K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이 올해 장기보험 시장에서 국내 손해보험사들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내년 도입되는 새 회계기준(IFRS17)을 대비하기 위해 장기보험 영업에 매진한 덕분이다.


김기환 KB손보 사장이 이 같은 성과 등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내년부터는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대응이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손보사 10곳의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올해 3분기 누적 45조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2조655억원) 늘었다. 원수보험료는 보험회사가 보험계약을 체결하고 보험계약자로부터 받아들인 요금이다.


손보사별로 보면 KB손보의 성장세가 가장 눈부셨다. KB손보의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5조9365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6.7%(3751억원) 증가했다.


이밖에 DB손해보험(6.4%)·현대해상(6.2%)·메리츠화재(5.9%)·롯데손해보험(4.4%)·한화손해보험(4.4%)·삼성화재(2.5%)·농협손해보험(2.4%)·MG손해보험(2.2%)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흥국화재의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2조1747억원으로 소폭(0.2%) 감소했다.


손해보험사 장기보험 원수보험료 현황. ⓒ데일리안 김재은 기자

손보업계는 내년부터 IFRS17이 시행됨에 따라 장기 보장성보험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IFRS17이 적용되면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보장성보험의 내재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저축성보험은 보험료의 대부분을 보험금으로 지급해야하지만 보장성보험은 위험률 관리와 사업비 절감 등에 유리하다.


손보사들이 모두 장기보험 육성에 매진하고 있는 와중, 특히 KB손보는 연초부터 다양한 라인업을 내놓으며 좋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KB손보는 올해 2월 육아 전문가로 알려진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박사와 손을 잡고 'KB 오! 금쪽같은 자녀보험'을 출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 보험은 부모와 자녀의 통합보장을 주요 콘셉트로 생활밀착형 보장을 강화했다. 이 보험은 출시 한 달 만에 1만7000여명이 가입해 지난해 월평균 자녀보험 가입 건수 대비 1.7배 증가했다.


장기보험에서 결실을 이뤄 낸 김 사장은 KB손보 신임 대표 단독 후보로 오르며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이밖에 당기순이익 확대 및 자본건전성 확보 등에도 기여했으며 보험업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위기관리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신임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그간 쌓아온 경험들과 성과를 통해 내년 임기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KB손보 관계자는 "장기보험 매출 성장을 위해 올해 초부터 자녀보험으로 시작해 다양한 보장을 두루 갖춘 신상품을 출시해 왔다"며 "이러한 상품경쟁력 강화 노력이 시장에서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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