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美 금리인상, 예상 안 벗어나…금융시장 불확실성 여전”
입력 2022.12.15 08:48
수정 2022.12.15 08:59
15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주재
“향후 추이 지켜볼 필요 있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애초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11월 미국 물가상승률이 예상치(7.3%)보다 낮은 7.1%를 기록하는 등 물가상승률이 5개월 연속 둔화하면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다만 “파월 미 연준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는 금리 인상 속도보다 최종금리 수준과 지속 기간이 중요하며,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신할 때까지 금리 인하는 고려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미 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0.5%p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현행 3.75~4.0%에서 4.25~4.5%로 높아졌다.
추 부총리는 “이번 금리 인상 폭은 애초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금일 새벽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인 모습”이라면서 “향후 추이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미국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 정부의 시장안정조치 등으로 안정을 되찾아 가는 모습”이라면서도 “향후 주요국 물가, 경기둔화 흐름 및 통화 긴축 속도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한국은행 등 경제·금융팀은 어느 때보다도 자주 소통·협력하고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등 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최근 현안인 기업 자금조달, 금융기관 유동성, 부동산 금융 분야 등에 대해서는 기존 50조원+α 대책과 분야별 집중 점검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기업 자금조달을 뒷받침하기 위해 총 20조원 규모 채권시장안정펀드는 5조원 규모의 2차 캐피탈콜(펀드자금 요청)을 내년 1월 중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 초부터 5조원 규모의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해 기업들의 원활한 회사채 발행을 지원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자 보증규모를 당초 10조원에서 5조원 추가 확대한 데 이어 5조원 규모의 미분양 PF 대출보증도 내년 1월 1일부터 즉시 공급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와 한국은행 등 경제·금융팀은 어느 때보다 자주 소통·협력하고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등 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금융시장 안정이 확고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