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다녀오니...도어락 뜯고 들어온 50대 노숙자가 침대서 '쿨쿨'
입력 2022.12.13 10:28
수정 2022.12.13 10:28
부산에서 4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성의 집에 침입해 잠을 자다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지난 12일 부산 연제경찰서는 A(40대)씨를 재물손괴 및 특수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7일 오전 연제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열쇠공을 불러 B(30대·여)씨의 집 출입문 도어락을 교체한 뒤 내부에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음날 해외여행에서 돌아온 B씨는 자신의 집 도어락이 바뀐 것을 수상히 여겼고,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열쇠공과 함께 강제로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갔고, B씨 침대 위에 누워 잠을 자고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서로 모르는 사이로, A씨는 B씨의 집에서 1박 2일 동안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관리사무소에 집 문을 열어달라고 부탁했다가 거절당하자, 열쇠공을 불러 35만원을 주고 도어락을 교체한 뒤 집에서 머무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노숙을 하다 춥고 배고팠는데 지인이 이 집이 비어있다고 해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주민등록상 거주지는 서울이며, 현재까지 가족 유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