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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재명의 적은 이재명…대장동 게이트 진실 李 향해"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2.12.10 12:02
수정 2022.12.11 07:07

"민주당과 개딸 방패막이로 세우지 말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은 10일 "이재명의 적은 이재명"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전날 구속 기소되자 이 대표는 "무능 무도한 저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정적 제거를 위한 '이재명 때리기'와 '야당 파괴를 위한 갈라치기' 뿐"이라고 반발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표는 정치검찰의 '끝없는 이재명 때리기', '야당 파괴를 위한 갈라치기'라는 지겨운 정치탄압 레퍼토리를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의 적은 이재명이다. 검찰의 법과 원칙, 국민의 우려와 분노가 적이 아니다"라며 "끝없이 이재명 대표를 때리고 있는 적, 민주당을 파괴시키고 있는 적은 바로 과거의 이재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본인이 정말 결백하다면 낡디낡은 정치적 레토릭은 접어두고 법정에서 당당하게 증거로 싸우면 된다"며 "민주당과 '개딸'을 방패막이로 세우지 말고 오롯이 자신의 혐의 앞에, 그 진실 앞에 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100일 기자회견도 못 한 이재명 대표가 검찰의 대장동 수사를 두고 정치보복, 정적 제거 수단을 운운한다"며 "본인이 민주당의 대표이기 때문에 지금의 민주당이 민생을 돌보지 못하고 국민을 섬기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유동규씨로부터 2억 4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이어 정진상 실장까지 구속기소 되면서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는 '국민과 함께 당원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 유일한 소명이다'라고도 말했다"며 "어처구니가 없다. 169명의 국회의원으로도 모자라 이제 모든 당원과 국민들마저 자신의 방탄에 동원하려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착각하지 말길 바란다. 이재명 대표와 함께 싸워줄 국민은 없다"며 "이재명 대표의 입으로 국민을 부르는 것조차 국민을 욕보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당 대표의 자리에서 내려와 169명을 묶은 밧줄을 풀고 성실히 수사에 임하는 것"이라며 "이 대표가 거침없이 나아갈 방향은 민생과 민주주의가 아니라 정당한 법의 심판"이라고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전날 정 실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부정처사 후 수뢰, 부패방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정 실장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 등으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도 기소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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