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출하량 96%까지 회복…'셧다운' 공사현장 28곳 재개
입력 2022.12.08 14:38
수정 2022.12.08 14:40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인해 한때 10% 이하로 떨어졌던 시멘트 출하량이 96%까지 회복됐다. 이로 인해 레미콘 생산도 70%대까지 올라서며, 공사현장도 재개되기 시작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일 오전 10시 기준 시멘트는 전날 18만t이 운송돼 평년 같은 달(18만8000t)과 비교해 96%를 기록했다. 레미콘도 35만7000㎥가 생산돼 평년 동월 대비 71%를 회복했다.
이에 따라 28개 현장의 공사가 재개됐다. 다만 전날 기준 139개 건설사의 전국 1626개 공사현장 중 902개(57%)는 여전히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철강은 평시 대비 52%만 출하돼 출하 차질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적치율이 95%에 이르는 등 적재공간이 거의 소진돼 이번주 중에 생산라인 가동 중단 및 감산이 예상된다.
석유화학 업종은 수출물량은 평시 대비 25%, 내수물량은 약 75% 수준이다. 누적된 출하차질로 조만간 생산공장 가동이 중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 분야는 재고부족으로 등록된 주유소가 전날 오후 2시 기준 수도권 36개, 그 외 지역 42개 등 총 78개소로, 전일(81개소) 대비 3개소가 줄었다. 정유 출하량은 지난 6일 기준 평시의 97% 수준을 유지 중이다.
전국 항만도 평시 수준을 회복했다. 전국 12개 주요 항만의 밤시간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대비 135%까지 회복했다. 지난달 25일 이후 최고치다.
컨테이너 반출입이 거의 중단됐던 광양항은 밤시간대 반출입량이 평시 대비 118%로 원활해 졌다.
부산항의 밤시간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대비 140%까지 올랐다. 반출입량 규모 2위 인천항의 밤시간대 반출입량(7380TEU)은 평시(5103TEU)를 넘어섰다.
업무개시명령과 관련해선 추가 미복귀자는 없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업무개시명령서를 발부받은 운송사와 차주의 업무복귀 현황을 점검했다. 전날까지 업무개시명령 이행여부 현장조사를 완료한 대상은 운송사 30개와 차주 538명이다.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를 정리하면, 운송사 30개, 차주 495명은 운송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차주 42명은 운송의향이 있으나 코로나나 질병으로 인해 즉시 운송재개가 곤란한 것으로 소명됐다. 미복귀자는 지난 6일 확인된 차주 1명이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동력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 전날 집단운송거부 관련 집회 등 참가인원은 3900명(전일 4400명)으로서, 출정식(9600명) 대비 41% 수준으로 감소했다.
철야대기 인원 또한 1200여명(전일 1460명)으로 줄었고, 8일은 5200여명이 18개 지역 170여개소에서 분산 집회 및 대기가 예상된다.
전날 오후 7시경 진해에서 조합원 1명이 음주상태로 난동을 부리고, 출동한 경찰관을 발로 차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해 검거됐다.
한편 총 1943대의 시멘트 수송용 차량이 과적차량 임시 통행허가를 받아, 기존에 최대적재중량이 26톤이었던 차량의 경우 이를 30톤까지 높일 수 있게 됐다.
국토부는 시멘트 수송력을 제고하기 위해 시멘트 수송용 BCT(견인형 시멘트 수송 화물차), BCC(일체형 시멘트 수송 화물차) 차량을 집단운송거부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긴급 수송용 차량으로 지정하고, 과적차량 임시 통행허가 신청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