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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8강 대진표 완성, 거를 타선이 없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2.12.07 08:10
수정 2022.12.07 08:31

최고의 빅매치는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결승급 맞대결

독일과 스페인, 벨기에의 몰락은 이번 대회 최대 이변

프랑스와 만나는 잉글랜드. ⓒ AP=뉴시스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8경기가 모두 마무리 됐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등 아시아 축구의 전원 탈락이 가장 아쉽지만 세계적 수준의 초강팀들이 속속 8강에 합류, 계속해서 축구팬들의 새벽잠을 깨울 예정이다.


대륙별로 살펴보면, 유럽은 잉글랜드와 프랑스,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포르투갈 등 가장 많은 5개팀이 8강 진출을 이뤘고 남미에서는 ‘절대 2강’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그리고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모로코가 기적을 써내며 생존 중이다.


FIFA 랭킹 최상위권 팀들 중 8강에 오르지 못한 팀은 내분으로 무너진 2위 벨기에, 모로코에 패해 탈락한 7위 스페인, 조별리그서 짐을 싼 10위 덴마크와 11위 독일, 그리고 16강 단골손님이었으나 연속 기록이 끊긴 13위 멕시코와 14위 우루과이 등이다.(6위 이탈리아는 본선 진출 실패)


특히 벨기에와 스페인, 독일의 조기 탈락은 이번 대회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수년간 FIFA 랭킹 1위 자리를 고수하던 벨기에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팀 내 파벌 문제가 결국 수면 위로 드러났고 결국 빈손으로 황금 세대를 마감하게 됐다.


전차 군단 독일과 무적함대 스페인은 한 조에 묶이며 죽음의 조를 완성했으나 나란히 일본에 패하는 등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자존심을 구기고 말았다.


8강 대진표. ⓒ FIFA SNS

이제는 8강전이다. 이 경기서 승리하면 4강에 올라 결승 진출 또는 3~4위전 등 최소 2경기를 보장 받는다.


8강전 첫 번째 매치업은 브라질과 크로아티아(10일 오전 0시)다. 만약 한국과 일본이 승리했다면 한일전이 펼쳐질 수 있었던 대진표다. 브라질은 한국과의 16강전을 압승으로 마무리하며 주전 선수들의 체력 소모를 막았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일본과 승부차기 접전을 벌이며 많은 힘을 빼고 올라온 상태.


두 팀의 경기가 끝나면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가 맞붙는다. 사우디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서 패했던 아르헨티나는 곧바로 전력을 추슬렀고 이후 조직력을 단단히 하며 우승 후보다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젊은 피의 활약이 돋보이는 네덜란드가 출사표를 던진다. 이 경기의 승자는 브라질-크로아티아 승자와 4강서 맞대결한다.


8강 기적 써낸 모로코. ⓒ AP=뉴시스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이번 8강전 최고의 빅매치다.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프랑스는 브라질과 함께 가장 완벽한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에 맞서는 잉글랜드는 상성을 따졌을 때 프랑스를 잡을 수 있는 1순위로 후보로 손꼽혔다. 결승전에 버금가는 팀들의 매치업이라 축구팬들이라면 반드시 챙겨야 하는 경기다.


마지막 8강 대진은 포르투갈과 모로코다. 포르투갈은 16강전에서 스위스를 6-1로 격파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호날두의 탐욕이 의외의 변수로 떠오르는 것이 가장 골칫거리. 조별리그서 벨기에를 격파한데 이어 스페인마저 침몰시킨 모로코는 사상 첫 8강 진출의 기적을 써냈다. 그들이 자랑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축구 선수인 아치라프 하키미의 속도를 보는 즐거움을 또 한 번 만끽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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