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3세 마약스캔들?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 마약 구속기소
입력 2022.12.02 08:24
수정 2022.12.02 08:25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 상습 마약 투약·지인에게 공급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국내 H기업 3세 등 부유층 자녀들 공범으로 검찰 수사선상 올라…재벌 3세 마약 스캔들 가능성
검찰, 재벌가 3세 등 대상으로 수사 확대 중…사법처리 규모 늘어날 수도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 이어 또 한 번 '마약 리스크'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가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하고 다른 사람에게 공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다른 재벌 기업 3세 등 부유층 자녀들도 공범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지며 '재벌 3세 마약 스캔들'이 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신준호 부장검사)는 지난달 15일 남양유업 창업주 고 홍두영 명예회장 손자 홍 모 씨를 대마초 소지 및 상습 투약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기소 했다.
홍 씨는 단순히 대마초를 투약한 것에 그치지 않고 지인과 유학생들에게 자신의 대마초를 나눠준 뒤 함께 피운 혐의를 받는다.
그에게 대마초를 받아 피운 사람 중에는 H사 등 국내 재벌 기업 총수 일가 3세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선상에 10명 안쪽을 올려놓고 있다고 한다.
검찰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재벌가 3세의 마약 혐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수사 경과에 따라 사법처리 규모는 두 자릿수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 이달 중순까지 사건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홍 씨는 마약 수사 경험이 풍부한 검찰 출신 전관 변호사를 선임해 재판에 대비하고 있다. 홍 씨의 첫 재판은 오는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옥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홍 씨가 구속기소 되며 남양유업 측은 필로폰 투약으로 물의를 빚은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에 이어 다시 한번 마약으로 인한 구설에 오르게 됐다.
황 씨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전 남자친구인 가수 박유천 씨 등 지인과 필로폰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로 2019년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집행유예 기간이던 2020년 또다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적발돼 올해 2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8개월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