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폭 반납...2479P 마감
입력 2022.12.01 15:56
수정 2022.12.01 15:58
코스피가 1일 3개월여 만에 2500선을 돌파했다가 반등 폭을 줄이면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공식화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다만 차익실현 매물도 쏟아져 반등세가 제한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1p(0.30%) 오른 2479.8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8.90p(1.17%) 오른 2501.43에 개장했다. 코스피 지수가 2500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8월 19일 이후 석 달여 만이었다. 앞서 금리 인상 완화 기대감에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지수가 일제히 급등한 것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이후에는 점차 상승 폭이 줄어 장중 2474.3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2252억원, 외국인이 32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2763억원의 매물을 출회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전기전자 업종을 1300억원 넘게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변경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과 미국 증시 호조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가 집중돼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1300원을 밑돌았다.
다만 장 초반 발표된 11월 수출입동향 결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한 519.1억 달러, 수입은 2.7% 증가한 589.3억 달러로 약 70.1억 달러의 무역수지 (8개월 연속) 적자를 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요 약세가 예상되는 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대폭 감소한 점은 국내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장 초반 1% 상승 출발하며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하기도 했지만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과 불확실한 경기 전망으로 낙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64%)와 삼성전자우(0.54%), 현대차(1.48%), 네이버(0.27%) 등 4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네이버와 함께 국내 대표 성장주인 카카오(2.66%), 카카오뱅크(5.79%), 카카오페이(3.59%) 등 카카오 그룹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06p(1.52%) 오른 740.60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422억원, 1485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3713억원을 팔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