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출하면 꿀대진’ 일본 16강행 경우의 수
입력 2022.11.28 08:05
수정 2022.11.28 08:11
일본, 코스타리카전 패하면서 16강 진출 먹구름
다가올 스페인과의 최종전 승리하면 자력 진출
어설픈 플랜B를 가동한 대가는 컸다.
백업 멤버들을 기용하며 한껏 여유를 부렸던 일본이 코스타리카전에서 패하며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일본은 27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E조 2차전서 후반 36분 결승골을 얻어맞고 0-1 패했다.
이로써 승점 3(1승 1패)을 기록한 일본은 뒤이어 열린 스페인과 독일의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E조 2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16강 진출은 불투명하다.
일단 경우의 수를 따져보면 16강에 자력으로 오를 수 있는 길은 다가올 스페인과의 최종전 승리다. 만약 일본이 스페인을 꺾는 파란을 일으킨다면 E조 1위를 확보, F조 2위와 16강전을 치르게 된다.
스페인전 무승부라면 경우의 수가 복잡해진다. 일본이 비긴 상황에서 코스타리카가 독일을 물리친다면 16강 진출팀은 코스타리카다. 반면, 독일이 승리한다면 골득실에 이어 다득점 여부까지 따져야 한다. 반면, 스페인전에서 패한다면 독일-코스타리카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자동 탈락이다.
E조에서 가장 유리한 팀은 역시나 스페인이다. 승점 4를 확보한 스페인은 일본전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스페인 역시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16강서 혹시 모를 ‘꿀대진’이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E조와 16강서 만나게 될 F조에서는 우승 후보 벨기에가 3위로 처지면서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현재 순위대로라면 비교적 약체인 모로코가 조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되는데 E조 1위와 맞붙는 대진이다. 즉, 스페인을 비롯한 E조 팀들은 반드시 조 1위를 확보해야 16강을 넘어 보다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승점 3으로 조 3위를 달리고 있는 코스타리카는 일본의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 승리하면 16강행, 무승부일 경우 일본의 경기 결과를 살펴봐야 하며 패배한다면 자동 탈락이다.
상황이 가장 급한 팀은 아직까지 승리를 얻지 못한 독일이다. 이대로라면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와 마주할 수 있어 기적을 바라야만 한다.
일단 독일은 코스타리카전에서 무승부조차도 의미가 없다. 비기거나 패한다면 자동 탈락이다. 승리하더라도 스페인-일본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스페인이 승리한다면 조 2위로 극적인 16강행이 결정된다. 스페인과 일본이 비긴다면 일본과 골득실을 따져야 하는데 독일 입장에서 2골 차 이상의 승리를 얻으면 16강행 진출, 1-0 승리라면 다득점 등을 체크하게 된다.
일본이 승리한다면 스페인과 골득실을 비교해야 한다. 그러나 스페인은 코스타리카전에서 7점 차 대승을 거뒀기 때문에 독일 역시도 같은 골 차를 기록해야만 비교가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