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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MBC, 소통의 장 도어스테핑을 아수라장 만들어"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2.11.21 16:58
수정 2022.11.21 16:59

"MBC 왜곡보도에 사과 조차 안 해"

"소통의 상징, 저잣거리 품평회로 전락"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을 일시 중단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MBC의 책임"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자신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군사정부", "독재"를 운운하고 대통령실 관계자에 고함을 지르는 등 '저잣거리 품평회'로 전락시켰다는 게 요지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소통의 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MBC는 언론의 책임을 돌아보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도어스테핑은 이전 정권들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파격적인 소통 방식"이라며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어려움도 감내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굳은 의지가 만들어낸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얼마 전 MBC는 그런 도어스테핑을 '저잣거리 품평회'로 전락시켜버렸다. 슬리퍼, 팔짱 논란은 차치하고라도 질문에 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군사정부, 독재 운운하며 대통령이 퇴장한 뒤에는 비서관을 붙잡고 고함을 지르고 소통의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며 "정부와 국민을 잇는 소통 창구가 되어야 할 언론이, 도리어 소통을 단절시키는 모순적인 결과를 만들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그간 MBC는 왜곡보도에 대해 '언론의 자유'라며 정당화해왔다"며 "자유를 무기 삼아 언론윤리는커녕 기본적인 상호존중조차 무시하면서, 정부에만 무한한 인내와 책임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소통의 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MBC는 언론의 역할과 책임을 돌아봐야 한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민주사회의 진리를 깨닫길 바란다. 그런 뒤 소통의 장으로서의 도어스테핑을 다시 국민들께 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도 MBC를 이번 도어스테핑 중단 사태의 책임자로 꼽으며 대통령실에 힘을 실었다.


권성동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C 이기주 기자는 슬리퍼를 신고 '군사정권'을 외치면서 훌리건을 방불케하는 난동을 부렸다"며 "반성과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도리어 자신에게 무슨 잘못이 있냐며, 운동권 점거 농성에서나 볼 수 있는 '샤우팅'을 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군사정권'발언은 더욱 기가 찬다. 정말로 군사정권이었다면 도어스테핑 자체가 없었을 것이고, 기자가 슬리퍼를 신고 난동을 부리는 일은 더더욱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의 모든 책임은 MBC에게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기현 의원도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고성 지르기, 슬리퍼 난동으로 대통령과의 소통 창구를 이렇게 배설장처럼 혼탁하게 해 놓고서도 사과도, 문책도, 재발 방지 약속도 하지 않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 방종"이라며 "의무 없는 권리만 누리겠다면 그건 특권과 반칙일 뿐"이라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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