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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 집착 말라"는 이준석…정미경 "고민을 본인만 하나"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2.11.18 16:08 수정 2022.11.18 16:09

"연구라도 해 보라는 얘기냐"

"세상물정 모르는 것처럼 대하면 안 돼"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8일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최고위원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미경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국민들한테 공부를 하라고 얘기하는 것이냐"고 질책했다. "빈곤 포르노라는 용어에서 '포르노'에 꽂힌 분들은 이 오래된 논쟁에 대해 한 번도 고민 안 해본 사람임을 인증한 것"이라는 이 전 대표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점에서다.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정 전 최고위원은 "세상 물정을 너무 모르는 사람들처럼 하면 안 된다. 고민을 본인만 하나. 이 전 대표 혼자만 고민하나"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최고위원의 이 전 대표를 향한 지적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건희 여사가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의 집을 방문한 것을 '빈곤 포르노'라고 표현한 데 대해 먼저 정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공당이고 상식적이라면 이 분을 사퇴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자 함께 출연한 전재수 의원은 "일부 과한 비판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빈곤 포르노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부정적 의미의 포르노는 아니다. 비판이 과한 근본적이고 근원적인 문제는 김건희 여사에게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 전 대표의 발언을 인용해 "고민을 좀 하고 말하라"고 하면서 논쟁이 격해졌다.


정 전 최고위원은 "정치인들이 이 전 대표도 그렇지만 세상 물정을 너무 모르는 사람들처럼 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고민을 본인만 하느냐. 이 전 대표 혼자만 고민을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게 학술적 용어에 대해 고민하고 그렇게 해야 아는 것이냐"며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서 모욕을 줄 때에는 어린아이도 안다. 이게 나를 해치는 말인지 이게 나를 좋아하는 말인지 다 안다. 이걸 무슨 고민할 게 있느냐"고 받아쳤다.


정 전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빈곤 포르노에서 그 포르노라는 단어를 쓰는 순간 국민들은 어떻게 정치인들이 이러나.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라며 "그 지점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지 지금 국민들에게 공부를 하라고 얘기하는 거냐. 연구해 보라고 얘기하는 거냐. 이렇게 정치를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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