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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출근길 한마디] "빈 살만 관저 초청, 개인적 공간 보여줘 의미…분위기 좋았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입력 2022.11.18 10:14 수정 2022.11.18 10:38

"20개 넘는 MOU 체결…종합적 투자계획 발표

한 주 이상 외교 주간…성원 덕분에 무난히 진행

MBC 전용기 불허, 악의적 가짜뉴스 책임 일환"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를 전날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회담 및 오찬을 진행한 데 대해 "국가 정상의 개인적 공간을 보여주는 것이 별도의 의미가 있다. 굉장히 기분 좋은 분위기에서 회담에 임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전날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 장소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용산 청사와 관저 두 군데를 두고 양쪽 협의가 있어서 그것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남동 관저에 대해 윤 대통령은 "관저가 지은 지 54년이 됐다. 리모델링과 인테리어를 했지만 외빈을 모시기에는 좀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다음 정상회담을 관저에서 할지는 협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빈 살만 왕세자와 환담에서 어떤 이야기를 오갔는지를 묻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상대국 정상과 단독회담한 얘기를 공개하기는 좀 그렇다"라며 "인프라, 방산, 원전, 수소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20개가 넘는 MOU를 체결했고, 포괄적, 종합적 상호협력 및 사우디 투자계획이 어제 발표됐다"고 했다.


지난주 동남아 순방에 이어 국내에서도 외교전을 이어가고 있는 윤 대통령은 "거의 한 주 이상이 외교 주간이라고 할 수 있었다"라며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성원해 주신 덕분에 이런 연속되는 중요한 오랜 외교 행사를 무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우리가 준비해 온 인도태평양 전략의 기조를 발표하고 그리고 한국과 아세안의 연대 구상 또 인도태평양 전략을 아세안 10개국에게 맞춤형으로 다시 정리한 그 연대 구상을 발표를 했다"며 "한미일 정상회담이 있었고 한미일 정상회담은 북핵에 대한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 안보와 또 기후 보건과 같은 그런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3국이 함께한다는 그런 선언이라고 보시면 되겠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무난하게 잘 진행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고위 당국자들이 자주 만나고 소통을 해서 상호 여러 가지 경제와 안보 현안에 대해서 서로 오해가 없도록 잘 소통하고 협력을 증진하기로 이렇게 했고 또 시 주석은 공직자뿐만이 아니라 민간 분야까지 민관으로 좀 자주 보는 게 좋겠다 이런 얘기가 있었다. 상호 저의 방중과 시 주석의 방한을 서로 초청을 했다"고 돌아봤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전날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회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다양한 분야에서의 한국, 네덜란드의 관계가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반도체 분야에 있어서 상호 보완적인 그런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긴밀하게 협력을 하고 한국 정부와 네덜란드 정부는 상호 보완적인 반도체 산업을 서로 정부 차원에서 적극 밀어주는 것을 기본 내용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날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회담을 앞두고 있는 윤 대통령은 "우리가 스페인과 수교한 이후에G20같은 다자회담을 제외하고는 스페인 총리가 한국에 방한해서 이렇게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최초의 일"이라며 "스페인 기업인들을 만나보니 신재생 에너지와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한국 진출을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부분은 벌써 세계적인 기업들이 국내에 와서 여러 가지 타당성 조사를 하고 그러는 과정"이라 발언했다.


윤 대통령은 "스페인하고 우리 한국 정부가 이런 민관 주도의 경제 협력을 적극 지원해 줘야 하기 때문에 오늘 스페인과의 정상회담도 경제적으로 큰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 기간 MBC기자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배제한 것과 관련해 "우리 국가 안보의 핵심축인 동맹 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바라봤다.


'선택적 언론관'이란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는 "자유롭게 비판하시길 바라고, 언론과 국민의 비판을 늘 받고 마음이 열려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언론도 입법·사법·행정과 함께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4개의 기둥"이라며 "예를 들어 사법부가 사실과 다른 증거를 조작해서 어떤 판결을 했다고 할 때 국민들께서 '사법부는 독립기관이니 거기에 대해 문제 삼으면 안 될 것'이라고 하실 건 아니지 않겠는가"라 말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언론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언론의 책임이 민주주의를 떠받드는 기둥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더구나 그것이 국민의 안전보장과 관련되는 것일 때는 그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도어스테핑 직후 현장에선 해당 질의응답을 놓고 MBC 대통령실 출입기자와 이기정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이에 언쟁이 벌어지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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