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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정자 수 '반토막' 났다…감소 속도 현재도 가속화"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2.11.17 19:31
수정 2022.11.17 19:31

ⓒgettyimagesBank

전 세계 남성들의 평균 정자 수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40년간 무려 절반 이상 줄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의 하가이 레빈 교수와 미국 뉴욕 아이칸 의대의 샤나 스완 교수는 최근 학술 저널 '인류 생식 업데이트'(HRU)에 남성의 정자 농도는 절반, 정자 수는 60% 넘게 줄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53개국이 실시한 223건의 연구를 바탕으로 5만7000여 명의 남성 정자 수를 분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진행된 정자 분석 연구 이후 최대 규모이다.


연구팀은 1973년부터 2018년 사이에 남성의 정자 수가 밀리미터(㎖)당 1억1120만 마리에서 4900만 마리로 개로 51.6% 감소했으며 총 정자 수도 62.3% 줄었다고 밝혔다.


정자 감소 추세는 현재진행형이며, 심지어 점점 가속화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3년 이후 매년 1.16%씩 감소했는데 2000년부터는 그 감소 속도가 평균 2.64%로 더 빨라졌다.


레빈 교수는 "지난 46년간 정자 수가 50% 넘게 줄어든 것이 전세계적인 현상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는 지구에 무언가 문제가 생겼다는 걸 뜻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또 다른 신호"라며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이 오기 전에 지금 대처하는 것이 더 낫다"고 덧붙였다.


정자 수가 줄어드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레빈 교수는 '태아가 자궁에 있을 때 생식 계통의 발달에 문제가 생기면 평생 생식 능력 손상이나 다른 생식기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언급하며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해당 연구 결과가 단순한 통계의 오류라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 셰필드 대학의 앨런 페이시 교수는 "정자 수가 지난 40년간 줄어든 것이 아니라, 정자 수를 보다 더 정확하게 헤아릴 수 있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반박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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