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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브리핑] MBC 제3노조 "김기현 출연 취소? 블랙리스트 중단하라"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입력 2022.11.16 04:31
수정 2022.11.16 07:01

김기현 SBS 방송서 MBC 편향성 맹비난 이후 MBC 돌연 출연 취소…노조 "블랙리스트화"

"독재자처럼 특정 출연자 배제…여당 정치인 MBC 비판했다는 이유로 발언권 봉쇄"

"대담 방송서 여야 정치인에게 균등한 시간 부여, 공정성 확보 위한 가장 기본적 기준"

"여론통제 공영방송 자행하면 절대 묵과 못해…박성제 사장 사퇴하라"

김기현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2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김기현과 함께하는) "미디어, 미래를 위한 개혁" 大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MBC가 국민의힘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의 방송 출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MBC 제3노조는 "MBC는 독재자처럼 대담 프로그램에 특정 출연자를 배제하고 블랙리스트화 하는 일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비(非) 민주노총 계열의 MBC 제3노조는 15일 성명을 통해 "여당 정치인의 발언이 MBC에 비판적이었다는 이유로 출연을 배제시키고 그 발언권을 봉쇄하는 것은 여당을 지지하는 절반 가량의 국민의 알권리와 담론 참여의 기회를 봉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가 방송 출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며 "입맛에 맞는 패널만 출연시키겠다는 MBC의 방송 폭력이자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전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뉴스외전'에 출연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김기현 의원이 MBC의 정치 평향성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유튜브

MBC 제3노조는 "김기현 의원의 돌연 방송 취소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김 의원이 MBC를 맹비난했기 때문인 것 같다는 얘기가 MBC 보도국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며 "방송에서 무슨 말을 하고 비판을 하든 이는 여당의 발언 시간 내 자유롭게 말하는 것이고 이를 통제할 권리가 방송국에는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 의원은 '조작방송 MBC 해체'를 주장했고, MBC가 편향성을 드러내지 말라고 촉구했는데도 전혀 개선되지 않은 채 '김건희 여사에 대한 서울의 소리 녹취록 보도' '한미 관계 악화시키는 조작 방송' 등만을 강행해 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방송사가 대담 방송에서 여야 정치인에게 균등한 시간과 발언권을 부여하는 것은 공정성 확보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기준"이라며 "여론통제를 공영방송에서 자행한다면 이는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 박성제 사장과 보도국 수뇌부는 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모두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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