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에…한덕수 "유감"
입력 2022.11.15 10:34
수정 2022.11.15 16:17
"유가족 및 부상자
불편 없도록 최선 다할 것"
한 매체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15일 "가장 기본적 절차인 유가족분들의 동의조차 완전히 구하지 않고 공개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앞으로도 유가족분들과 다치신 분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이태원 참사로 다치신 분들 중 아직도 열(10) 분이 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계신다"며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다. 빨리 쾌유하시길 간곡히 빈다. 복지부는 치료 과정에서 조금의 불편함도 없으시도록 꼼꼼히 살펴드리고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그는 "희생자분들의 유실물을 보관하던 이태원 유실물센터 운영이 13일부로 종료됐다"며 "남은 유실물 700여점은 용산경찰서에서 보관 중이다. 경찰청은 유가족이나 다치신 분들이 유실물을 꼭 찾아가실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두고 안내해주시고, 전문가 등의 자문을 받아 유실물이 손상되지 않도록 보관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총리실은 한 총리가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29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번 APEC 회의는 '개방·연결·균형'을 주제로 개최되며 21개국 정상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무역·투자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총리실은 "한 총리는 APEC 본회의에서 기후변화 대응, 다자무역체제 복원, 공급망 및 연계성 강화 등에서 APEC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하고 한국의 참여 노력을 소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17일 오전 출국해 20일까지 2박4일 일정으로 태국에 머무른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을 비롯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박성근 국무총리비서실장, 윤성덕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등이 한 총리를 공식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