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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에 선 박민지, 해외 진출 전까지 남은 목표는?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2.11.14 14:23
수정 2022.11.14 14:23

역대 최다승과 최다 상금 1위 등극 가시권

내년 시즌 기회 되면 해외 진출 의사 피력

박민지. ⓒ KLPGA

2022시즌 KLPGA 투어의 주인공은 이번에도 박민지(24, NH투자증권)였다.


박민지는 13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대회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안송이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에만 6승을 기록한 박민지는 2년 연속 상금왕과 다승왕을 확정하며 기분 좋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또한 가을에 약하다는 이미지도 떨쳐낸 박민지다. 박민지는 이번 시즌 6승 중 절반을 하반기에 이뤄냈고 특히 KB금융 스타챔피언십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가져가는 성과를 냈다.


서서히 한국 여자 골프의 전설로 향하고 있는 박민지다. 개인 통산 16승째를 거둔 박민지는 현역 선수들 사이에서 장하나를 제치고 최다승 선수로 이름을 올렸고, 역대 최다승 부문에서도 4위에 올라 전설들 기록에 도전한다.


누적 상금도 역대 두 번째 5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2억원을 보태 통산 125개 대회서 50억 3846만 9740원을 적립 중이다.


내년 시즌은 KLPGA투어의 각종 기록들이 박민지 샷에 갈아치워질 전망이다.


먼저 역대 최다승을 노려볼 수 있다. 이 부문 기록은 한국 여자 골프의 전설 故(고) 구옥희와 신지애가 보유한 20승이며, 고우순이 17승으로 뒤를 잇고 있다. 박민지가 내년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간다면 시즌 3승부터 자신의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다승을 기록한다면 필연적으로 따르는 것이 바로 상금. 이제 역대 1위인 장하나(57억 6184만 544원)와의 격차가 약 7억 2000만원 차이로 줄었기 때문에 충분히 추월이 가능하다. 박민지는 지난 2년간 14~15억원의 상금을 벌어들였기 때문에 절반의 성과만 내도 상금 역대 1위에 오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박민지. ⓒ KLPGA

나이로 보나 경력으로 보나 지금이 전성기임에 틀림없는 박민지다.


박민지는 지난 9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 직후 “기량 면에서 지금이 정점인 것은 맞다. 지난해 쭉 올라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전성기를 보내고 있지만 실력이 계속 발전하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자연스레 눈은 더 높은 곳으로 향한다. 바로 꿈의 무대인 LPGA 투어 진출이다. 그동안 해외 진출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던 박민지 역시 공개적으로 LPGA 진출을 언급하고 있다.


다만 박민지의 말처럼 내년 시즌 Q스쿨 등록이 이미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해외 무대 진출은 조금 뒤로 미뤄질 수 있다. 그때까지 해야 할 숙제와 목표는 역시나 최전성기의 기량을 유지하며 한국여자골프의 각종 기록들을 갈아치우는 일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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