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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은 단연 양의지…FA 시장 달굴 자원은?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2.11.14 09:53
수정 2022.11.14 09:58

성공적인 4년 보낸 양의지, FA 시장 특급 매물

포수 품귀 현상으로 인해 선수들 몸값 상승 예상

FA 시장 최대어 양의지. ⓒ NC 다이노스

2022시즌 KBO리그는 막을 내렸지만 야구팬들의 관심을 자아낼 또 다른 리그가 시작된다. 바로 다음 시즌 전력 구축을 위한 스토브리그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 13일 2023년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이번에 발표된 FA 자격 선수는 총 40명이며 등급별로는 A등급 11명, B등급 14명, C등급 15명이다.


구단별로는 NC가 8명으로 가장 많고, SSG 6명, LG, KT, 삼성이 5명, 두산 4명, KIA 3명, 키움 2명, 롯데, 한화가 각각 1명씩이다.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15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16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 그리고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날인 17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선수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40명의 명단 중에는 장기 FA 계약을 맺은 선수(최정)도 있고 비FA 장기 계약 선수(구자욱, 박종훈, 한유섬), 은퇴 선수(전유수 등)도 있다. 여기에 부진한 성적으로 권리 행사를 포기할 선수들도 나오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시장에 나올 선수는 20명이 조금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FA 시장을 뜨겁게 달굴 매물은 역시나 포수다. 포수 포지션은 투수와의 호흡은 물론 팀의 수비력을 크게 좌우하는 센터 포지션의 정중앙에 위치해있어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포수는 육성도 힘들고 연차가 쌓여야 비로소 진가를 발휘하기 때문에 A급 포수의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


총 5명의 포수가 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고의 선수는 양의지다. NC 이적 후 성공적인 지난 4년을 보냈던 양의지는 사실상 이번 FA 시장의 주인공이다. 1차 FA 당시 골든글러브를 3번이나 받았던 양의지는 올 시즌도 수상이 유력하며, 무엇보다 NC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주역이라는 점에서 4년 125억원의 계약이 아깝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로 인해 지명타자 출전이 늘고 있다는 점은 최대 약점. 하지만 복수 구단이 영입전에 나설 경우 몸값 상승은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1차 FA 때와 엇비슷한 수준의 계약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요 FA 선수들의 지난 4년간 WAR. ⓒ 데일리안 스포츠

양의지를 놓쳐도 대안은 충분하다. 평균 이상의 포수 자원인 박동원과 유강남, 박세혁이 대기 중이기 때문. 이들 모두 양의지보다 훨씬 젊으며 향후 4~5년은 거뜬히 포수로 활약할 수 있는 자원들이다.


올 시즌 KIA로 이적했던 박동원은 팀의 장기 계약 제의를 뿌리치고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즉, 자신의 가치를 최대치로 끌어올려 계약을 맺겠다는 심산이며 실제로 대형 계약 체결이 가능하다.


유강남과 박세혁은 서서히 하락하고 있는 기량이 문제다. FA를 앞둔 올 시즌도 의욕적으로 나섰을 것이 분명했지만 숫자로 표기된 기록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것이 중론. 그러나 포수 자원이 약한 팀이라면 발 벗고 영입에 나설만해 충분히 중형급 이상의 계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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