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오늘 출국…엿새간 아세안· G20 참석…한미일 정상회담 예정
입력 2022.11.11 09:10
수정 2022.11.11 09:11
캄보디아·인도네시아 차례로 방문
13일 한미일 정상회담…北 도발 대응 공조 논의
한미정상회담도 예정…세부 일정·장소는 미정
尹 "이태원 참사에 고민…국익 걸린 중요행사라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4박 6일 일정으로 캄보디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및 인도네시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순방에 나선다. 순방 중 한미일 정상회담 및 한미정상회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해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향한다.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자유·평화·번영의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과 새로운 대아세안 정책인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12일에는 아세안 회원국들과 한중일 3국이 함께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한중일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201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가 참석해 현안 관련 논의를 나눈다.
이에 더해 윤 대통령은 13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한미일 정상회담에 임한다. 지난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개최된 회담 이후 5개월만에 열리는 두번째 한미일 정상회담이다. 북핵 및 미사일 등 최근 이어지고 있는 북한 도발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캄보디아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윤 대통령은 13일 밤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해 14일부터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G20 회원국의 경제 단체 및 기업 대표들이 참여하는 B20 서밋 일정을 병행해 소화할 예정이다.
14일 B20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15일 G20 정상회의에서는 식량·에너지·안보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G20 정상회의에는 최근 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참석이 예고돼 있어 윤 대통령과의 조우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캄보디아·태국·필리핀 등 아세안 회원국들과의 양자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 기간에 한미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세부 일정과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 대통령의 정식회담은 지난 5월 21일 서울에서 개최된 후 6개월만에 열리게 된다.
윤 대통령은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와 유가족, 아직도 충격과 슬픔에서 힘들어하는 국민을 두고 외교순방행사에 참석해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워낙 우리 국민들의 경제통상활동과 이익이 걸려있는 중요행사라 힘들지만 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아세안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연합체로, 많은 경제강국들이 아세안의 중심성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며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전세계 물동량의 50%를 움직이고, 수만개의 우리 기업들이 이 지역에 투자하고 경제 전쟁과 경쟁을 치르고 있는 지역이다. 그래서 대통령으로서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든든하게 뒷받침해주기 위해 회의 참석이 불가피하다 판단한 것"이라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많은 나라들이 인도태평양전략을 속속들이 발표하고 있다. 저도 이번 회의에서 자유·평화·번영에 기초한 우리나라의 인태전략 원칙을 발표하고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에 대한 연대 구상을 발표할 것"이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