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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MBC에 순방 전용기 '탑승 불허' 통보..."외교 왜곡 보도 시정 안 해"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입력 2022.11.10 00:43
수정 2022.11.10 01:06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돼...불가피한 조치"

MBC "취재 제약 행위...대체 항공수단 통해 취재"

용산 대통령실 ⓒ데일리안

대통령실이 오는 11~16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캄보디아·인도네시아 순방에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9일 결정했다.


이날 대통령실은 MBC 출입기자들에게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돼 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전용기 탑승은 외교, 안보 이슈와 관련해 취재 편의를 제공해 오던 것"이라며 "MBC는 자막 조작, 우방국과의 갈등 조장 시도, 대역임을 고지하지 않은 왜곡, 편파 방송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어떠한 시정조치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탑승 불허 조치는 이와 같은 왜곡, 편파 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MBC는 지난 9월 미국 뉴욕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발언 논란'을 최초로 보도했다. 당시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했던 한 행사에 참석한 이후 이석하는 과정에서 했던 발언이 불분명하게 녹음돼 식별이 안되는 상황임에도 비속어를 사용했다고 보도하고 뉴스 자막도 임의로 추가한 사실이 밝혀져 조작 논란이 일었다.


대통령실의 통보를 받은 MBC는 "기자단이 막대한 비용을 내고 가는 순방 동행 취재를 이틀전에 이런 식으로 탑승을 불허하는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이번 조치는 언론의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로, 대체 항공 수단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현장에서 취재활동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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