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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6일간 조문 '공감 42.7% vs 비공감 50.1%'…참사 1차 책임 '대통령' 최다[데일리안 여론조사]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2.11.10 07:00
수정 2022.11.10 07:00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대부분 지역과 연령서 '비공감' 우위

부울경과 강원·제주, 60대선 '공감' 높아

尹 국정평가 유보층서는 '공감'이 크게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1일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헌화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 애도 기간 내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것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감한다'는 의견도 같은 조사에서 나온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38.2%)과 비교해 높게 나오는 등 중도층 일부에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8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애도 기간 6일 내내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조문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는 설문에 응답자의 42.7%가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50.1%로 과반이었으며, '잘 모르겠다'는 7.2%였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공감한다는 의견은 부산·울산·경남과 강원·제주에서 높았고, 그 외 지역에서는 비공감 응답이 많았다. 지역별 '공감' 응답은 △서울 44.1%(비공감 47.2%) △경기·인천 38.3%(비공감 54.1%) △대전·세종·충남·충북 42.1%(비공감 51.2%) △광주·전남·전북 36.0%(비공감 55.4%) △대구·경북 45.0%(비공감 49.8%) △부산·울산·경남 48.8%(비공감 44.0%) △강원·제주 58.1%(비공감 41.9%)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6일 연속 조문에 대해 공감한다는 응답이 42.7%,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0.1%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공감 응답이 높았던 반면 그 외 연령층에서는 비공감이 많았다. 집계됐다. 연령별 '공감' 응답은 △20대 35.7%(비공감 49.5%) △30대 42.7%(비공감 49.9%) △40대 32.5%(비공감 64.5%) △50대 41.2%(비공감 53.5%) △60세 이상 54.0%(비공감 39.5%)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로 분류해 보면, 긍정평가 층의 89.9%가 조문에 '공감한다'(비공감 7.1%)고 응답했고, 부정평가 층의 77.3%는 '공감하지 않는다'(공감 13.5%)고 답하는 등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다만 '잘 모르겠다'는 유보층에서는 49.9%가 조문에 공감한다고 응답, 비공감(22.5%) 의견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핼러윈 참사 1차 책임 '대통령' 32.1%
일부 참가자 16.8%, 용산서장 16.7% 순
尹 적극 반대층서 '대통령' 응답 압도적
그 외 평가층선 참가자·용산서장 등 다양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일차적 책임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에는 '대통령'이라는 응답이 32.1%로 가장 높았다. "밀어"라고 외친 축제 참가자들이 16.8%로 두 번째였으며, 이어 용산경찰서장(16.7%), 행정안전부 장관(15.5%), 용산구청장(8.9%), 여러 다른 집회(6.7%), 기타(2.2%), 잘 모름(1.0%) 순이었다.


대부분의 계층에서 '대통령' 책임을 가장 많이 꼽은 가운데, 그다음으로 '일부 참가자'와 '용산서장' '행안부 장관' 등 책임에 대해서는 지역별 혹은 연령별로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1차 책임을 묻는 설문에 '대통령'이라는 응답이 32.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부 참가자들, 용산서장, 행안부 장관 등 순이었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지역별로 서울(20.0%)과 강원·제주(22.8%), 부산·울산·경남(19.5%)에서는 용산서장이 두 번째였던 반면, 광주·전남·전북(25.9%)과 대전·세종·충남·충북(17.9%)에서는 '일부 참가자'라는 답이 '대통령' 다음으로 높았다. 경기·인천(18.3%)과 대구·경북(17.9%)은 행안부 장관을 꼽는 응답자가 두 번째로 많았다.


연령별로 20대에서는 대통령 다음으로 일부 참가자(18.2%)가, 30대 용산서장(19.0%), 40대 행안부 장관(14.5%), 50대 행안부 장관(17.2%), 60세 이상 일부 참가자(22.6%) 응답이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별로 살펴보면, '매우 잘하고 있다'는 적극 지지층에서는 일부 참가자(38.4%), 용산서장(32.5%) 순으로 높았다. '잘하는 편'이라는 일반 지지층 역시 일부 참가자(35.9%)와 용산서장(34.5%)이라는 응답이 다수였다. 반대로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적극 반대층에서는 '대통령'이라는 응답이 57.2%로 압도적이었고, 행안부 장관(22.8%)이 그다음이었다.


주목되는 것은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는 편'이라고 평가한 일반 반대층으로, 일부 참가자(25.6%)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행안부 장관(24.0%)이 두 번째였다. 대통령이라는 응답은 9.7%로 낮았는데, 이는 윤 대통령 적극 반대층과 큰 차이를 보이는 대목이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국가의 최고 책임자라는 측면에서 대통령이 32%로 가장 높기는 하지만, 핼러윈 축제의 직접 사고를 유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밀친' 참가자들과 용산서장, 행안부 장관 등도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국민적 인식"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3.4%로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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