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文 풍산개 파양' 논란에 "남북대화가 쇼였음을 자인한 것"
입력 2022.11.08 18:17
수정 2022.11.08 18:17
"평화의 상징보다 관리비가
중요하다는 속내 드러낸 것"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8일 '풍산개 파양 논란'에 휩싸인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남북대화가 풍산개 관리비보다 못한 쇼였음을 자인한 셈"이라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으로부터 선물 받아 키우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정부에 반환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우선 그는 "2018년에 (문 전 대통령이) 김정은으로부터 선물 받았으니 4년을 넘게 키운 것이다. 반려동물에 대한 최소한의 감수성이 있다면, 키우던 사람이 계속 키우는 것이 '효율적인 관리'라고 생각하는 것이 상식이다"라며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에게 '키우던 분이 데려가는 것이 좋겠다'고 했고, 문 전 대통령도 받아들인 것이라 모두가 생각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이 풍산개를 반환하는)이유로 풍산개 사육 및 관리비 지급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가 자신들과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며 "문 전 대통령 측은 '쿨하게 처리하면 그만'이라며 파양의 원인을 윤 정부로 돌렸다. 결국 돈 때문에 못 키우겠다는 말이다"이라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시행령에 따르면 김정은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도 대통령기록물이라 법적으로는 국가가 관리하는 것은 맞는다"면서도 "그러나 올해 3월 말 신설된 조항은 '대통령 선물이 동물 또는 식물 등이어서 다른 기관에서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인정되는 것인 경우에는 다른 기관의 장에게 이관해 관리하게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문 전 대통령 복심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사육·관리비 지급 관련 시행령 신설이 차질을 빚자 '평산마을에서 키우는 행위를 합법화하는 일에 태클을 거는 것은 대통령실이다. 좀스럽고 민망한 일을 하는 것은 정부·여당'이라고 역으로 성을 냈다"며 "평산마을에서 키우는 것은 이미 합법인데, 무엇이 태클이고 좀스럽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결국 한반도 평화의 상징보다 관리비가 더 중요하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