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尹퇴진' 촛불단체 대표도 "文 풍산개 파양 솔직히 황당"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2.11.08 15:53 수정 2022.11.08 15:53

우희종 "문제는 법적으로 동물을 물건 취급하는 데 있어"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8년 10월 관저에서 북한으로부터 받은 풍산개 수컷 '송강'을 어루만지고 있다. ⓒ청와대

진보 진영 내부에서 북한으로부터 받은 풍산개들을 국가에 반납하겠다고 결정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비판이 나왔다.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 공동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의 파양 소식, 표면적 이유겠지만 특별한 사유가 아닌 비용 문제라고 하니 솔직히 퇴임 당시 보여준 모습과 함께 황당하다"며 "들여다보면 (문제는) 법적으로 동물을 물건 취급하는 것에 있다"고 비판했다.


촛불행동은 지난 8월부터 토요일마다 광화문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요구 집회를 벌이는 진보 성향 단체다.


우 교수는 '파양'이라는 단어를 두고 "엄격히 말하면 위탁 포기"라며 "풍산개 건은 6월에 입법 예고한 사안으로 윤석열 정부가 통과를 시키지 않고 있음"이라고 했다.


우 교수는 "국가가 완전히 문 전 대통령에게 주어 키우게 하지 못하고 맡기는 공식 물건이고, 그 점에서 문 전 대통령도 전적인 책임을 말하기 어려운 상황은 있다"면서도 "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은 현실의 법과 규정을 들지만, 생명체 관점에서 보면 짜증나는 논리이자, 현 정부와의 차이를 못 느끼게 하는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또 "아기라는 생명체를 놓고 생긴 갈등에 접근한 솔로몬은 생명체에 대한 존중과 정서에 근거해 판결한다. 그 시절보다도 못하다"라며 "무책임도 다양한 형태가 있다. 현 정부 무책임의 형태와 정권을 넘긴 전 정부의 무책임, 형태는 달라도 경중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