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딸이 가방서 꺼낸 사탕, 초강력 마약 범벅이었다
입력 2022.11.06 17:45
수정 2022.11.06 17:45
캐나다에서 핼러윈을 맞아 9세 여아가 낯선 사람에 받은 사탕에서 대마 성분이 대량 검출됐다.
캐나다 CBC 등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캐나다 중남부 매니토바주 위니펙 툭세도에서 한 학부모의 9살 딸이 대마 성분이 든 마약 사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여아는 핼러윈을 맞이해 친구들과 인근 가정집을 돌아다니며 사탕을 받았다.
딸이 가방에서 처음 사탕을 꺼냈을 때 여느 사탕과 다를바 없이 보이도록 포장돼 있었기 때문에 학부모는 사탕이 이상하다는 걸 알아채지 못했다.
그 때 딸이 "60분 활성화? 이게 무슨 뜻이에요?"라고 물었고 학부모는 포장지를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포장지에는 '60분 활성화'와 함께 '600mg THC'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THC(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는 대마의 향정신성 성분이다. 대마를 허용하는 캐나다에선 THC가 포장당 10mg를 넘을 수 없게 규제하고 있다. 해당 마약 사탕엔 무려 허용치의 60배가 넘는 THC가 포함돼 있던 것.
학부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9살 딸이 받아온 간식 꾸러미에서 대마 사탕을 발견한 순간 소름이 끼쳤다"며 전혀 의심스럽게 보이지 않는 사탕 봉투에서 '60분간 활성화'라는 문구를 봤다. 자세히 보지 않았다면 놓쳤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여아에게 사탕을 준 사람들은 53세 여성과 63세 남성이었다. 현지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이들은 핼러윈 사탕을 얻으러 온 아이 13명에게 대마의 향정신성 성분인 THC가 들어 있는 구미 사탕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마약 사탕을 준 아이들의 나이는 적게는 만 6세에서 16세 사이로 조사됐다.
한편 캐나다에선 허가받은 사람만 대마 성분이 포함된 사탕이나 대마를 판매할 수 있다. 구매자는 반드시 성인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