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찾는다"…시장 침체 속 '학세권' 단지 선전
입력 2022.11.06 09:01
수정 2022.11.06 09:01
부동산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학세권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국 민간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9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 경쟁률인 19대 1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인상과 주택시장 침체가 맞물리면서 매수심리를 위축시킨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학세권 아파트를 찾는 수요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올해 10월 경기도 파주시 목동동에서 청약에 나선 '파주운정 경남아너스빌 디원'은 26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386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16.9대 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지방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뚜렷하다. 10월 부산시 부산진구 양정동에서 분양한 ‘양정자이더샵SKVIEW’는 54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1793건의 청약접수가 신청돼 평균 58.9대 1의 청약 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달성했다.
지난 8월에는 경남도 창원시 성산구 소재 '창원자이 시그니처'가 평균 27.4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하락 국면에서도 강한 면모를 나타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 용인시 수지구 소재 '수지파크푸르지오'(2019년 입주) 전용 59㎡의 올해 9월 실거래가는 7억4800만원으로 올해 1월보다 16.8% 떨어졌다. 신축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인근에 위치한 '보원아파트'(1994년 입주) 전용 59㎡의 올해 8월 실거래가는 6억1000만원으로 지난 1월보다 약 3%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 단지는 25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지만 한빛초, 손곡중, 수지고 등 다양한 학군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이른바 '원스톱 학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2021년 전국 초·중·고교 사교육비 총액은 23조400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약 4조원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에서 원스톱 학세권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유승종합건설은 11월 강원도 원주시에서 '원주혁신도시 유승한내들 더스카이'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최고 39층으로 설계됐으며 전 가구 전용 95·115㎡의 중대형 타입 총 38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광건영은 충남도 예산군에서 '내포신도시 대광로제비앙'을 11월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121㎡ 총 601가구 규모다.
신세계건설은 울산시 남구에 '빌리브 리버런트'를 11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78~84㎡ 총 31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HDC아이앤콘스는 경북도 영주시에서 11월 '영주 아이파크' 분양에 나선다. 전용 66~115㎡ 총 428가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