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수혜지역 평균 집값, 착공 직후 대비 3억 가까이 상승
입력 2022.11.05 05:06
수정 2022.11.05 05:06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혜지역 평균 집값이 착공 직후 대비 2억80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GTX-A노선은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일산, 서울을 지나 판교, 동탄 등 수도권 핵심 신도시를 연결해 소위 ‘황금노선’으로 불린다.
실제 2014년 GTX 3개 노선 예비타당성조사에서 A노선은 비용대비 편익비율 1.33으로, 유일하게 1.0을 넘겨 경제적 타당성이 높게 평가됐다. 이 노선은 오는 2024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반면 B, C노선의 비용대비 편익비율은 각각 0.33, 0.66으로 나왔다. 두 노선은 아직 미착공 상태다.
공사가 진행 중인 A노선은 B, C노선에 비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5일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파주, 고양, 성남, 용인, 화성 등 서울을 제외한 A노선 통과 지역 올 3분기 가구당 평균 집값은 7억4291만원으로 나타났다. 착공 직후인 2019년 3분기(4억5726만원) 대비 2억8565만원 오른 가격이다. B노선 통과 지역(인천, 부천 등)과 C노선 통과 지역(과천, 의정부 등)은 같은 기간 각각 2억1201만원, 2억5945만원씩 올라 A노선보다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분양 시장에서도 A노선 수혜지역이 강세다. 총 16개 GTX 통과 지역의 올해 3분기까지 청약 성적에서 1순위 접수 건수 상위 10개 단지 중 6곳이 A노선(파주, 고양, 용인 등)에서 나왔다. B노선은 인천에서만 4곳 배출했고, C노선 통과 지역은 순위 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GTX는 수도권 외곽지역과 서울 도심을 1시간 내로 연결해 교통난을 해소하고 편의성을 증진하기 위한 광역급행철도로 A노선은 경기 북부와 남부의 주요 신도시를 관통하는 핵심 노선”이라며 “특히 높은 사업성과 순조로운 공사 진행으로 수혜지 부동산 시장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GTX-A노선 통과 지역의 신규 아파트가 연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파주에서는 호반그룹 건설계열 호반산업이 운정3지구 A39블록 ‘호반써밋 웨스트파크’ 분양에 돌입했다. 인근에 GTX-A노선 운정역이 개통 예정이며, 경의중앙선, 자유로, 서울문산고속도로 등을 통해 서울 접근이 수월하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강화간성고속도로 등 각종 교통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단지는 전용 59~99㎡ 총 518가구 규모로, 오는 7일 특별공급, 8일 1순위 청약, 9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호반산업은 11월 중 운정3지구 A2블록에서 ‘호반써밋 이스트파크’도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59~84㎡ 총 1110가구 대단지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며, 단지 내 광장, 가든 등 조경 시설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는 11월 동탄태영 컨소시엄이 총 1256가구 대규모 단지 ‘동탄 어울림 파밀리에·동탄 숨마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84~99㎡, 640가구, 동탄 숨마 데시앙은 전용 99~109㎡, 616가구로 구성된다. GTX-A노선 정차 예정인 동탄역이 차량 10분대에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분양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용인에서는 한라 ‘용인역삼한라비발디’ 1042가구, 고양에서는 현대건설 ‘고양삼송라피아노2차’ 452가구 등이 연내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