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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수술대·황의조 방출설·황희찬 교체…벤투호 삼각편대 균열?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2.11.03 10:18 수정 2022.11.03 10:20

카타르월드컵 개막 눈앞에 두고 손흥민 골절 부상으로 수술대

황의조-황희찬도 소속팀에서 입지 좁아..막강 유럽파 공격진 평가 무색

손흥민 ⓒ AP=뉴시스

손흥민(30·토트넘)이 수술대에 오르면서 벤투호도 충격에 휩싸였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왼쪽 눈 주위 골절 때문에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수술 뒤 팀 의료진과 재활 일정에 돌입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적절한 시기에 진행 상황을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전날 프랑스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서 킥오프한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전반 29분 부상으로 교체됐다.


케인과 호흡하며 토트넘 공격을 이끌던 손흥민은 전반 23분, 공중볼 경합 중 음벰바 어깨에 안면을 강타 당했다. 손흥민은 쓰러졌고, 의무진이 긴급히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응급 치료 후에도 손흥민은 어지러움을 호소했고, 코피까지 흘렸다. 부은 얼굴만 봐도 충격의 강도를 헤아릴 수 있었다. 결국 손흥민은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오며 라커로 향했다.


우려와 희망 섞인 추측들이 돌았지만, 손흥민은 끝내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구체적인 복귀 일정은 밝히지 않았지만 “팀 의료진과 재활을 시작할 것”이라는 발표를 감안했을 때, 최소한 오는 24일 킥오프하는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H조 첫 경기(vs 우루과이)에는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금주 중 수술을 마친 뒤 재활을 거쳐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100% 실력을 발휘하기는 어렵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손흥민은 2010 남아공월드컵 때 박지성(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같은 대표팀의 상징이다. H조 다른 상대들도 모두 손흥민을 경계대상 1호로 꼽고 있다. 손흥민이 빠지는 것은 그야말로 비상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손흥민이 빠진다면 당장 기댈 공격수도 없다. “역사상 최강의 유럽파 공격진을 구축했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지금의 벤투호 공격진은 무색한 상태다.


벤투호 부동의 스트라이커 황의조 상황도 좋지 않다.


지롱댕 보르도(프랑스) 팀 내 최다골(11)을 터뜨리며 유럽 무대에 적응한 황의조는 지난 여름 EPL 노팅엄과의 계약을 통해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됐다. 월드컵을 앞두고 꾸준한 출전시간이 필요했던 황의조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바람과 달리 황의조는 오히려 10경기 1도움에 그치며 방출 위기에 몰렸다. 보르도에서 98경기 29골 터뜨린 것과 사뭇 다른 흐름이다. 영국 현지언론들은 “올림피아코스가 (임대)계약을 다 채우지 않고 황의조를 원 소속팀 노팅엄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방출의 의미다.


EPL 울버햄튼서 뛰고 있는 황희찬은 교체 요원으로 분류됐다. 지난 시즌 EPL 5골(1도움)로 완전 이적에 성공한 황희찬은 시즌 개막 초반만 해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되기도 했지만 공격 포인트 1개에 그치며 교체 선수로 뛰고 있다. 10경기 중 8경기에 교체로 투입돼 짧게 뛰고 있는 황희찬은 월드컵을 앞두고 입지가 급격하게 좁아졌다. 새 사령탑이 부임해야 반전을 꾀할 수 있는 어려운 상황이다.


국가대표팀 역대급 삼각편대를 구축했던 벤투호의 고민은 월드컵 개막을 보름 앞두고 깊어지게 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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