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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망 넘어 24시간 걸었다"…'대탈출 러시' 벌어진 애플 中 공장, 왜? (영상)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2.11.01 11:18
수정 2022.11.01 11:18

ⓒ 트위터

애플 아이폰 생산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이 필사의 탈출에 나섰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공장 전체가 봉쇄당한 상태에서 감염 우려와 열악한 근무 환경을 견디지 못한 노동자들이 탈출을 선택한 것이다.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주말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탈출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1일(현지 시각) 공개했다.


ⓒ 트위터

영상 속 노동자들은 공장을 둘러싼 철조망을 넘어 탈출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한밤중에 짐가방을 들고 고속도로와 밭을 걷기도 했다.


인근 주민들이 탈출하는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도로 근처에 물병과 식량 등을 놓아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허난성은 지난달 초 코로나19로 인한 도시 폐쇄 정책을 시행했다. 이로 인해 노동자들이 이동 가능한 장소는 공장과 공장 내 기숙사로 제한됐다.


식당은 폐쇄됐으며 도시락이 배급됐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트위터

폐쇄 정책이 장기화하며 며칠째 최소한의 빵과 라면 등만 제공되자 버티지 못한 노동자들은 결국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하는 상황이다.


탈출한 노동자 중 3명은 24시간을 걸어 허난성 덩펑시까지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폭스콘 측은 지난달 30일 "직원을 보호하는 게 그룹 경영의 첫 번째 원칙"이라며 "공장 내 7곳에 버스 정류장을 마련해 귀향을 원하는 노동자에게 순차적으로 버스 등 교통편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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