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진출확률’ LG 64% vs 키움 36%, 어째서?
입력 2022.10.28 09:17
수정 2022.10.28 09:18
과거 플레이오프서 승패패승승 사례 무려 7번
키움에 유리한 패승승승 횟수도 4번에 달해
이제는 굳히기 또는 벼랑 끝 승부다.
키움은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4로 뒤진 7회말 임지열의 역전 투런포에 이어 이정후의 백투백 홈런으로 LG를 6-4로 물리쳤다.
이로써 1차전 패배 후 2~3차전을 내리 따낸 키움은 남은 4~5차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2019년 이후 3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역대 5전 3선승제 포스트시즌(준PO, PO)에서 1승 1패 후 2차전 승리팀이 승리한 사례는 모두 13번 나왔다.
흐름상 매우 유리한 팀은 단 1승만 남겨놓은 키움 쪽에 무게가 쏠리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과거 포스트시즌에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플레이오프만 놓고 봤을 때 키움이 4차전서 끝내 한국시리즈에 오를 확률은 36.4%(4회)이다. 2001년 두산과 2004년 삼성, 2006년 한화, 2017년 두산이 1차전 패배 후 내리 3연승을 내달린 사례다.
특히 2001년 두산의 경우 준플레이오프서 시작해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까지 거쳐 우승까지 도달, 기적적인 업셋을 일구며 ‘미라클 두산’이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다.
LG 입장에서도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과거 사례대로라면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보다 LG가 올라갈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1차전 승리팀이 2~3차전을 내주고 다시 4~5차전을 잡아 재역전 드라마를 쓴 횟수는 무려 7번에 달하며 확률로 따지면 무려 63.6%에 달한다.
죽다 살아난 경험을 했던 팀들은 1986년 삼성, 1987년 해태, 1992년 롯데, 2002년 LG, 2010년 삼성, 2012년 SK, 2015년 두산 등 7개팀이다. 이 가운데 1987년 해태, 1992년 롯데, 2015년 두산 등 3개팀은 끝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일군 사례로 남아있다.
과연 LG가 기적을 발현시킬지, 아니면 키움이 이대로 4차전서 시리즈를 끝내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쥘지, 운명의 4차전에 임하는 양 팀의 투지가 다시 타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