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야당에 '이 XX'라던 尹, 사과 없다면 시정연설 용인 못해"
입력 2022.10.23 14:57
수정 2022.10.23 14:57
"국회 무시·야당 탄압 대한 尹의 대국민·대국회 사과 촉구"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국회 무시, 야당 탄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대국회 사과를 촉구한다"며 "최소한의 사과조차 없다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오는 25일 예정돼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국회를 무시하고, 야당 탄압이 끊이지 않는데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시정연설에 나서는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XX'라는 대통령의 비속어가 논란이 되자 대통령실은 미 의회가 아니라 야당에 대한 발언이라고 해명했고, '종북 주사파' 발언에 대해서도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국민을 기만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은 사과는커녕 유감 표명조차 없다. 그래놓고 국회에 와서 의회민주주의와 협치, 자유 등 입에 발린 이야기를 시정연설이라며 하겠다는 것이냐"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진정성 담긴 윤 대통령의 사과가 전제돼야 협치의 물꼬가 트이고 정치복원의 시발점이 마련된다"며 "윤 대통령은 더 고집부리지 말고 야당 제안에 화답하길 바란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사과가 없다면 시정연설을 보이콧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거부할지는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화답이 있는지 없는지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