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檢 '이재명 대선자금 정조준'에 "공격적으로 대응…내일 최고위 기대해라"
입력 2022.10.20 16:59
수정 2022.10.20 16:59
"방어만 하고 있으니, 죄 지은 듯한 느낌
자금력 충분해 정치자금 받을 이유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을 재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사실상 이재명 대표의 대선 자금 수사로 방향을 튼 것과 관련해 "앞으로는 디펜스(방어)가 아닌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기대해도 된다"고 했다.
임오영 민주당 대변인은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방어만 하고 있으니, 저희가 죄를 지은 듯한 느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임 대변인은 "갑작스럽게 뇌물이 대선 자금으로 흘러들어왔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자금력이 충분한데, 왜 정치 자금을 받겠나"라고 했다.
그는 전날 검찰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선 "결국 명분을 세운 것이라고 본다"며 "(검찰이) 다시 (압수수색하러) 나올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검찰이) 민주당사는 출입하지 못하게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전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위례 개발 관련 민간사업자들로부터 8억 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이 대표의 '왼팔'로 통하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한 데 이어 중앙당사에 있는 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사무실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검찰은 민주당 당직자와 의원들과 8시간여 대치 끝에 결국 철수했지만, 조만간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집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