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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승객 사이 괜찮지 않다, 비행기 타지 말아야"…정치평론가 발언 논란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2.10.20 15:16
수정 2022.10.20 15:16

ⓒ 시드니 왓슨 트위터

아메리칸항공을 이용한 미국의 한 보수 정치평론가가 뚱뚱한 승객 2명 사이에 끼어 타 불편을 겪었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보수 정치평론가로 활동하는 여성 시드니 왓슨이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행기 좌석 양옆에 앉은 과체중 승객 2명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왓슨은 사진과 함께 "뉴욕에서 비행기로 3시간 거리에 있는 댈러스로 가는 중"이라며 "그저 땀 나고, 내 동의 없이 살이 닿는 등 몇 시간 동안 사적인 공간이 없는 경험을 했다"고 적었다.


그는 자신의 양옆에 앉은 이들이 남매였다며 오른쪽에 앉은 남성에게 "저기요, (여동생과) 같이 앉고 싶다면 자리를 바꿔줄게요"라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남성은 "아니요. 괜찮아요"라고 대답했다. 그는 자신이 속으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왓슨은 "뚱뚱한 사람들이 뚱뚱한 채로 사는 건 괜찮지만 당신 팔이 내 몸에 밀착된 상태로 3시간 동안 갇혀 있을 때는 절대 괜찮지 않다"라며 "이들 때문에 팔걸이조차 내릴 수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나마 모든 승무원이 내게 사과했다"라며 "(뚱뚱한 승객들은) 비행기를 타려면 좌석 2개를 사거나 타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을 접한 아메리칸항공 측은 "우리는 승객이 어떤 체형이든 차별하지 않는다"라면서도 "비행 중 불편하게 해서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결국 항공사 측은 왓슨에게 150달러(한화 약 21만 5,000원)가 들어 있는 여행 카드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일부 네티즌이 왓슨의 발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으나 그는 "나는 미안하지 않다"라며 "비만을 정당화하는 건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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