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대결부터 노래까지’ 흥미만점 V리그 미디어데이
입력 2022.10.18 16:07
수정 2022.10.18 18:28
신영석과 허수봉, 자기소개부터 유쾌한 신경전
노래 제목으로 각오 밝히며 숨겨진 실력 과시
새 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V리그 미디어데이서 뜻밖의 외모 대결과 선수들의 노래 실력이 공개되며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22-23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7개 구단 대표 선수들은 화려한 입담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먼저 한국전력의 베테랑 세터 신영석이 자신을 소개하면서 “한국전력의 비주얼 담당 신영석 입니다”라고 말해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자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영석이형보다 조금 잘 생긴 허수봉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치열한 자존심 경쟁을 펼쳤다.
특히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노래 제목으로 각오를 밝히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는데 대부분의 선수들이 숨겨진 가창력(?)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스타트는 또 한 번 신영석이 끊었다.
프로듀스101의 ‘나야 나’를 선택한 신영석은 “노래 불러야 되나요?”라고 물어보더니 직접 노래까지 불렀다. 그는 “이번 시즌 주인공은 한국전력이 되면 좋지 않을까 싶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자신의 노래를 마친 신영석은 “허수봉 기대하겠다”며 바톤을 넘겼다. 그러자 마이크를 잡은 허수봉도 그룹 퀸의 ‘위 아더 챔피언’을 선택하며 한소절을 수줍게 불렀다.
대한항공 임동혁은 “워낙 밝은 노래고 화이팅이 주제다. 화이팅해서 꼭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걸그룹 트와이스의 ‘cheer up’을 선택하고 노래까지 불렀다.
삼성화재 황경민은 발라드곡인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을 고르며 “예전에는 팀이 우승을 많이 했는데 성적이 좋지 못하다 보니 팬들께 죄송하다. 성적으로 좋은 기억을 걷게 해드리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OK금융그룹 차지환은 에일리의 ‘보여줄게’를 선택하며 “비시즌 동안 준비했던 게 변화이다.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다만 스스로가 “비염이 심해가지고..”라며 노래를 길게 부르지는 못했다.
대미는 우리카드 오재성이 장식했다. “코트장에서 즐겁고 신나는 배구 보여드리겠다”는 그는 트로트 가수처럼 ‘땡벌’을 열창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