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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금강산 남측시설 '고성항 횟집' 지난달 중순 철거한 듯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2.10.18 11:52 수정 2022.10.18 11:53

위성사진 분석 결과 회색 콘크리트만 남아

금강산지구 고성항 횟집 ⓒ통일부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에 있는 남측 시설인 '고성항 횟집'을 철거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VOA는 이날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 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중순께 고성항 횟집이 해체돼 콘크리트 잔해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북한이 고성항 횟집의 철거를 완료한 시점은 지난달 중순으로 추정된다. 지난 8월 28일 위성사진에서는 건물의 갈색 지붕이 분명히 보이지만 9월 1일부터 지붕이 뜯기기 시작했고, 지난 17일에는 회색 콘크리트만 남았다.


고성항 횟집은 현대아산 소유로 일연인베스트먼트가 운영을 맡았던 시설이다.


고성항 옛 통행검사사무소 건물을 개·보수해 236석 규모로 2003년 12월 개업했으며, 수족관을 갖춰놓고 북한 개선무역총회사가 직접 공급하는 활어를 금강산 관광객들에게 제공했었다.


그러나 2008년 7월 남측 관광객인 고(故)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됐고, 북한은 2010년 고성항 횟집을 포함한 남측 자산을 전면 몰수(정부 자산) 또는 동결(민간 자산)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10월 금강산을 시찰한 뒤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남측 시설에 대한 본격적인 해체 작업에 나서 3월 현대아산 소유의 해금강 호텔, 4월에는 아난티 골프 리조트를 해체했다. 또 온정각과 금강산문화회관의 철거 동향도 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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